유정복 인천시장, 송도 R2 개발 방향 밝히나
유정복 인천시장이 송도 8공구 R2 부지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 방향을 밝힐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열린시장실에 올라온 ‘송도국제도시 R2, B1, B2 난개발을 막아주세요’라는 시민의견이 3천28명의 공감을 받았다.
이 시민의견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아닌 인천시 차원에서의 R2 부지 등에 대한 정확한 개발에 대한 구상과,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의 백지화에 대해 확인해달라는 의미다. 시민의견에는 ‘R2, B1, B2 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닌, 8공구 학부모들이 필요로 하는 명문 학원가와 병원 등 필수 주민생활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달라’는 내용이 있다. 또 ‘R2 부지에는 3천 가구 이하의 저밀도로 개발해야 한다’는 요청도 담겨 있다.
시민의견이 1개월 동안 3천명 이상의 공감을 받으면 시의 공식 답변, 즉 시장이 직접 답변한다. 유 시장은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방음 대책과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청라 7호선 적기 개통, 송도 트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수인선 정차역 신설 등의 청원에 대해 직접 의견을 밝혔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R2부지 일부에 K-POP 공연이 가능한 아레나를 짓고, 상업시설 부지를 오피스텔로 개발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다 각종 논란에 부딪혀 결국 사업을 백지화했다.
지역 안팎에선 유 시장이 직접 R2 개발에 대한 의견을 밝혀 주민 간의 갈등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이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송도5동 주민들은 R2 개발 전면 백지화에 환영하는 한편, 일부 주민단체는 투자유치 위축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시 내부에서는 유 시장이 이미 R2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 여러차례 백지화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이번 공식답변에서는 앞으로 개발에 대한 큰 방향성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시장은 그동안 간부회의와 티타임 등을 통해 과연 K-POP 아레나 사업이 10년, 20년 뒤에도 의미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사업 추진의 과정 역시 수의계약처럼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 아닌 공모 등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의견에 대해 직접 나서 답변을 한 만큼, 이번에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동안 인천경제청의 사업 추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놨었고, 현재 사업 백지화라는 결론이 났기에 또다시 입장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답변 방식과, 언급 방향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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