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옛 송도유원지, 토양오염정화 ‘본궤도’
내년 상반기부터 정화작업 시작
2025년 테마파크 조성 본격화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 도시개발사업의 전제 조건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위한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본격화한다.
4일 인천시의회 제289회 임시회의 문화복지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현재 민간사업자인 ㈜부영주택이 맹꽁이들을 중구 영종도 세계평화의 숲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월11일 한강유역환경청이 멸종위기보호생물 2급인 맹꽁이의 이전을 허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테마파크 부지에는 약 300여마리의 맹꽁이가 살고 있다.
시는 오는 2025년부터 부영의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영이 다음달 말까지 맹꽁이 이전을 모두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 토양 정화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시는 토양 정화 작업에 18~2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구를 통해 추진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서 테마파크 부지 49만8천833㎡(15만800평) 중 77%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납·비소·아연·불소 등이 기준치 초과로 나왔다.
앞서 시의회는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특위)’의 개선·시정 요구 사항에 대한 집행부의 처리 결과에 대해 보고 받았다. 특위는 “시와 사업시행자인 ㈜부영이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인천의 수준에 걸맞는 테마파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앞으로 송도유원지 일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공론화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영은 연수구 동춘동 911 일대 583천600㎡(17만6천848평)에 오는 2027년까지 5천122가구의 공동주택 등을 짓는 ‘송도 대우자동차판매㈜부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인가 조건에는 ‘테마파크 완공 3개월 전 도시개발사업의 아파트 분양 및 착공 등은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국장은 “토양 정화를 마치는 데까지 2년여가 남은 만큼 주민설명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공론화를 통해 시민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복위는 2자녀 가정에게 시립체육시설 이용비를 감면해주는 ‘시립체육시설 관리 운영 개정 조례안’를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2차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이 통과하면 인천지역의 2자녀 이상 가정의 시립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비율이 현재 30%에서 50%로 높아진다.
이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선옥 인천시의원(국민의힘·남동2)은 “인천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인데 어린이와 함께 문화·체육 시설을 이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다자녀 가족의 체육시설 이용 부담이 줄어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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