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 먹힌 `오염수 괴담` 소비위축 없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논란에도 수산물 소비는 더 늘고 있다.
야권의 대대적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투쟁과 이에 따른 국민 불안으로 수산물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시작된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에서 가시적인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4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소비감소 전망과 다른 양상
"장기적으로 더 지켜봐야" 의견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논란에도 수산물 소비는 더 늘고 있다. 야권의 대대적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투쟁과 이에 따른 국민 불안으로 수산물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다만 장기적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시작된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에서 가시적인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4일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방류 직후인 8월 24∼29일 6일간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이 (방류 직전인) 8월 17∼23일 7일간 매출액의 103%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8월 24∼25일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8.1% 늘었고, 방류 전인 8월 22∼23일보다는 46.7%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8월 24∼27일 수산 외식업 전체 1000개소의 매출은 방류 전인 8월 20∼23일 대비 3.8% 감소했으나, 횟집 30개소의 경우는 13.2% 증가했다.
간접적으로 수산물 판매량을 알 수 있는 수도권 대표 도매시장 판매점의 부산물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노량진 시장·가락시장·구리시장 배출량은 방류전에 비해 11.9%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은 전주보다 4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내 한 대형 카드사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달 24일부터 30일까지 자사 고객의 카드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카드사 고객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쓴 금액은 전주(17일∼23일)보다 48.6% 많았다. 동일 기간 이용 회원 수는 전주보다 34.5% 늘었고, 매출 건수는 39.7% 늘었다. 또한 전국 음식업종 중 횟집, 초밥전문점, 일식전문점 등 '해산물' 하위업종의 매출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의 매출은 전주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가짜뉴스로 전국이 들끓었던 광우병 파동의 학습효과와 과학적 수치를 앞세운 정부의 적극적 홍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염수에 대한 비과학적 주장이 젊은 층의 반발을 사는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등 야권의 오염수 투쟁이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수산물 장려책도 한몫했다. 수산시장에서 쓴 돈의 30%를 온누리상품권(하루 최대 2만원)으로 돌려주는 상품권 환급행사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오염수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에 미리 먹거나 구매하려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18년 광우병 파동 때는 과학자들이 나서지 않았지만, 올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점에는 과학자들이 나서서 해류의 흐름을 설명한다"며 "이에 따라 대중들도 한쪽의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소비량 증대가 단기 통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비수기 지역에 이 정도로 수산시장을 찾았으면 성수기에는 충분히 원상회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세희·임성원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래지어 한 거야?"... 가슴 콕콕 찌르던 선생님 생각에 소름끼쳐
- 경북 칠곡 종합병원서 칼부림…50대 환자 1명 현장서 사망
- 아이유 표절 의혹 고발 `각하` 결정…"악의적 고발 행태"
- "팝스타 진흙탕 사막 10㎞ 걸어 탈출"…뻘밭 된 美축제, 7만명 고립
- 민원 시달린 용인 60대 교사... 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