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 아직도 고통스러운데…" `소각장 신설`에 마포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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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장 신설 관련) 서울시와 전혀 협의한 바가 없다. 전쟁을 불사하겠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신설하기로 최종 결정한 데 대해 마포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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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장 신설 관련) 서울시와 전혀 협의한 바가 없다. 전쟁을 불사하겠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신설하기로 최종 결정한 데 대해 마포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4일 오전 마포구 기존 소각장 앞에서 '쓰레기 소각장 신설 최종 결정 결사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15년간 1t 트럭 1억1000만대 분량의 쓰레기를 난지도에 매립해 '쓰레기 섬'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750t 규모의 기존 소각장으로 지금껏 고통받았다"며 "다시 새 소각장 최종 대상지로 선택한 것은 형평성을 무시한 편의주의 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마포구는 기존 소각장의 운영 실태 파악을 위해 시에 마포자원회수시설 소각 쓰레기 성상(성질·상태)과 소각방식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묵살당했고, 소각장 신설에 앞서 쓰레기 감량을 위한 전처리시설 도입·폐기물 분리배출 단속 등을 서울시에 제안했는데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포구는 신규 소각장 신설과 관련, 감사원에 감사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신규 소각장 건설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용량으로, 어느 곳에 언제부터 어떻게 건설하겠다는 것에 대한 협의를 한 바가 없다"며 "마포구민의 건강과 행복추구권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서울시에 강력히 전하며 서울시가 이를 외면한다면 37만 구민과 함께 물러섬 없는 강력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포 자원회수시설에서는 마포구와 종로·중구·용산·서대문구의 생활폐기물을 함께 소각하고 있다.
마포구는 서울시가 신규 소각장 준공 후 현행 권역별 소각장 공동 이용체계의 개편을 위해 25개 자치구 공동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현재 권역 이외 쓰레기가 마포구로 유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말 상암에 신규 소각장 설치를 발표하면서 반대급부로 상암동 하늘공원에 180m 높이 대관람차인 '서울링'(가칭) 설치 지역을 월드컵공원 인근까지 융통성 있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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