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장 부흥의 열쇠는 '실물자산'…RWA·STO 시장 열린다 [KSL 2023]
'금' 기반 NFT·토큰으로 디파이 생태계 참여
규제된 RWA 인프라로 글로벌 시장 선점
'실물자산'의 토큰화가 블록체인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 낼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4일 클레이튼 재단이 서울시 강남구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클레이튼 스퀘어 라운지 2023(KSL 2023)'에서 "KSL 2023을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에서 펼쳐지는 RWA, STO 생태계에 대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은 KSL 2023의 첫 날로, 현실세계자산(RWA), 토큰증권(STO) 전문가들이 그리는 미래 자산 시장에 대한 세션들이 진행됐다.
RWA 세션에서는 우노 리(Uno Lee) 클레이튼 재단 비즈니스 총괄이 '클레이튼 생태계 내 RWA&게이밍 사업 방향'에 대한 기조연설을 통해 "투자자, 유저, 재단 등 다양한 분들이 클레이튼 생태계에 참여하고 계시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크립토 윈터로 인해 다양한 자산들의 기본 가치고 도전을 받게 되면서 RWA, STO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분야의 토큰화 사업을 통해 체인 내 자산 규모를 확보해 생태계 규모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 채권 등 실물자산의 토큰화와 거래를 위한 기축통화인 스테이블 코인을 확보해 클레이튼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우노 리 총괄은 "블록체인에서 운용되는 다양한 자산들의 규모는 실물자산과 비교했을 때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 시장을 초기에 선점해 다른 레이어와 차별화된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기반 NFT·토큰으로 디파이 생태계 참여
RWA·STO 전략 발표 이후에는 클레이튼 생태계 내 파트너사들의 연설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임대훈 크레더(CREDER) 최고경영자(CEO)는 금을 기반으로 발행한 '골드페깅토큰(GPC)'에 대해 "한국 금 거래소와의 협력을 통해 금을 기반으로 마이닝클럽 골드 NFT, 코인 골드 페깅 코인을 발행한다. 이렇게 금과 연동된 GPC는 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 거래소를 통해 유동성으로서 활용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크레더는 대표적 실물자산인 금을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코인을 발행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오는 10월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어 윤 킴 엘리시아 공동창립자는 채권 등 전통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자산의 토큰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엘리시아는 지난 2018년부터 부동산을 시작으로 RWA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체 자산의 고도화 및 세분화로 인해 더 많은 파생상품들이 나오면서 RWA 시장에도 더 많은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시아는 최근 클레이튼 블록체인에서 미국 채권 상품을 제공하는 등 활발한 RWA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규제된 RWA 인프라로 시장 선점한다
새로운 산업 분야인 RWA, STO가 투자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오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안정적인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 토크니 솔루션(Tokeny Solution)의 루크 팔렘핀(Luc Falempin) 최고경영자(CEO)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투자 기회를 찾아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이윤을 만들어 낸다"라며 "우리는 이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적인 투자 환경을 만드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자산 그 자체를 토큰화해 계약서를 만들고, 이해 관계자들과의 계약을 블록체인에 올려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토크니 솔루션이 공개한 규제 준수 RWA 프로토콜 'ERC-3643'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루크 팔렘핀 CEO는 "오픈 소스 프로토콜인 ERC-3643을 활용하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고객정보확인(KYC)은 물론 규제 준수 사항 등 체인화된 모든 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활발히 토큰증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오픈에셋(OPEN Asset)도 행사에 참여했다. 오픈에셋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멜빈 우 오픈에셋 기술총괄은 "토큰증권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다양한 상품이 올라올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생태계적, 기술적 표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시장 표준을 구축해 전통 금융사들은 물론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투자 기반을 닦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멜빈 우 총괄은 "토큰증권 관련 생태계, 기술 표준을 하루 빨리 구축해 한국이 토큰 증권 시장에 있어서 좋은 사례를 보여줘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발돋움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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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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