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렸던 '예술 갈증' 쏟아내다, 27회 화홍작가전 ‘100호 대작전’

정자연 기자 2023. 9. 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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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련 作 '빛의 흔전(붉은언덕)'. 화홍작가회 제공

 

화홍작가회가 제27회 화홍작가전 ‘100호 대작전’을 5일부터 10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화홍작가회는 수원, 오산, 화성, 용인지역에서 서양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모임단체다. 수원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華虹門)’에서 이름을 따왔다. ‘화(華)’는 꽃, 색깔, 빛을 의미하고, ‘홍(紅)’은 무지개를 뜻하며 ‘예술창조를 슬기로운 문자로 풀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지난 1995년 5월 구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창립전을 선보인 이후 매년 정기전을 열고 있다. 자연, 인물, 우주만물의 모든 대상을 작가 개인의 의지대로 재구성해 회화적 공간의 접근을 시도하며 유화, 아크릭, 수채화, 복합적 매체를 이용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선 作 'A place in time'. 화홍작가회 제공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변화로 힘겨웠던 시간을 극복하고 예술가의 열정과 작가정신을 이어가고자 특별히 ‘100호 대작’을 선보인다.

김호선, 김영란, 영희, 김옥향, 손순옥, 오혜련, 유은숙, 최형분, 권혜영, 김미자, 전영매, 정자근, 임승렬, 이자경, 홍성남 등 15명의 작가들은100호 작품 한 점 혹은 50호 작품을 연작으로 선보인다. 

이자경 作 '한라산 속으로'. 화홍작가회 제공

작가들에게도 100호 작품은 만만치 않은 크기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100호 대작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코로나19로 관객과의 만남과 예술에 집중하는 시간 등 모든 것이 억눌렸던 것에 대한 목마름과 갈증을 제대로 분출해보자는 의지에서다.

매년 작가 2~3명의 개인 부스전을 선보여 온 화홍작가전은 올해 최형분, 김옥향 작가의 개인전을 함께 연다. 

김호선 화홍작가회장은 “작가들에게도 100호 작품은 만만치 않은 크기다. 다만 그저 그릴 수밖에 없었고 그 일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던 화홍작가들의 열정을 보여주고자 100호 ‘대작’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뜻 깊은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예술에 대한 작가들의 열정을 느끼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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