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미흡한 GA '수두룩'…대형 보험사 자회사도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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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 상품의 개발은 하지 않고, 오직 판매만 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법인보험대리점, 이른바 GA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보험업계는 GA를 통한 판매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데, 성장 속도에 비해 내부통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보험사들이 자회사로 세우는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류정현 기자, 당국 제재를 받은 GA가 최근에 또 나왔죠?
[기자]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한국보험금융이라는 GA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과태료 1억 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해당 GA는 준법감시인력이 지사 2곳 중 1곳에만 상주해 있거나 보험설계사의 겸직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가 미흡했습니다.
보험설계사 11명도 업무가 정지되거나 등록이 취소됐는데요.
일부 설계사가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실제 명의인이 아닌, 다른 사람 이름으로 치아보험 약 500건을 계약해 수수료 약 11억 원을 타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형보험사가 설립한 GA에서도 이런 문제가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월 DB손해보험의 손자회사 GA인 DB금융서비스는 한 설계사가 다른 설계사 이름으로 계약을 체결한 게 들통났습니다.
지난 2월에는 한화생명 자회사 GA 한화라이프랩에서 보험설계사 4명이 부당승환 계약 등을 체결하는 등 불합리한 영업행태를 보인 게 적발됐습니다.
최근 보험사들은 대형사 중소형사할 것 없이 GA를 자회사로 세우고 있습니다.
판매할 수 있는 상품도 늘고 경영 효율성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안 그래도 문제가 많은 GA에 대한 내부통제가 더 약해질 거란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불완전판매가 있을 경우에 보험사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자회사의 문제로 국한시켜서 외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거든요.]
GA 판매채널이 갈수록 커질 전망인 가운데 별도의 감독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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