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 미용기기 ‘이루다’에 400억 투자...“잔여 지분 인수도 고려”
잔여 지분 콜옵션 확보한 클래시스
“이루다 추후 인수 가능”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를 통해 이루다 지분 18%를 400억원에 우선 확보했다. 이루다의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추후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시 경영권을 사올 수 있는 조건이다.
4일 클래시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루다’의 지분 18%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맺었다고 밝혔다. 거래 대상은 최대주주인 김용환 이루다 대표가 보유한 주식 약 368만주다.
김 대표와 클래시스가 합의한 주당 거래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이날 이루다의 종가(9890원) 보다 11% 높은 가격이다. 이번 거래로 클래시스는 이루다 지분 18%를 404억원에 확보하게 됐다.
지분 18%외에도 클래시스가 추가 지분(374만주)을 18개월 이내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클래시스가 이 권리를 행사할 시 이루다에 대한 지분율이 36%까지 확대돼 경영권이 넘어오게 된다.
양 측은 이번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양사는 전략적 협업 및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경영권 변동까지 고려한 지분 투자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루다의 강점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경영에 바로 참여하기 보다는 의미 있는 지분 확보를 통한 전략적 협업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이후 상황에 따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콜옵션 행사를 통한 최대주주가 되는 옵션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클래시스는 올 상반기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300억원 이상으로 투자 여력은 있다는 입장이다.
베인캐피탈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와 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 업체 휴젤 등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운용사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해 리프팅 의료기기 슈링크를 개발한 클래시스의 지분 약 61%를 67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클래시스는 대표 제품 슈링크,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 등 HIFU(고강도집속초음파) 및 RF(고주파) 기술을 이용한 미용의료기기를 통해 글로벌 피부 미용 업계에 진출했다. 브라질, 태국, 러시아, 일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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