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대어` 뜬다… IPO시장 `10월 대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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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장 최근 조(兆) 단위 대어급 IPO 기업으로는 반도체 부품기업 파두가 상장 이후 8월 말일 기준 시가총액이 21.8% 상승하며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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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밀리의서재도 주목받아
이달 중소형주 중심 '숨고르기'
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달 기업공개(IPO) 시장은 10월 대어급 매물의 출격을 기다리며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16개사다. 이들 중 스팩이나 코넥스, 유가증권 이전상장 기업을 제외한 9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52.3%로 집계됐다.
특히 8월 말까지 보유했을 경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94.3%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상반기 말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59.2%)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경우 상장 이후 8월 말까지 공모가 대비 368% 이상 오른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조(兆) 단위 대어급 IPO 기업으로는 반도체 부품기업 파두가 상장 이후 8월 말일 기준 시가총액이 21.8% 상승하며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파두는 지난 7월 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는 각각 362대 1,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일 종가는 3만9400원으로 공모가(3만1000원) 대비 27.1% 오른 상태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IPO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145 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848.1로 과거 6개년 동월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의 IPO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달에는 IPO 시장 투자심리가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10월부터 서울보증보험과 두산로보틱스 등 대어급으로 꼽히는 IPO가 연내 잇달아 진행될 가능성이 커서다.
하반기 IPO 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2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내 코스피 상장 후 몸값은 2조~3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상장하는 공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1일과 22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조3612억~1조6853억원 규모다.
코스닥 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밀리의 서재도 이달 7~1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8일과 19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한편 9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0~12개로 과거(1999~2022년) 9월 평균인 7개를 웃돈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금액은 1800억~21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로 벤처투자(VC) 유치가 혹한기에 접어든 대신 자금 조달을 위해 IPO를 추진하는 비상장사가 많아지는 분위기"라면서 "수요예측 등에서 저조한 흥행 실적을 기록한 기업도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사례가 생기는 등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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