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파동, 전북 원로들 "힘 모아 극복해야"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총리, 여야 정치인 등 회동
새만금 사업 정상화 담은 호소문 발표에 의견 모아
김관영 전북지사 "도민에게 희망 줘야"

전북 정치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 예산 삭감 등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지적하며 정상화를 촉구했다.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전북도민회 소속 원로들이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함께했다.

이번 자리는 지역 리더로서 구심점 역할을 한 원로들이 나서 새만금 예산 삭감 파동 등의 현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정동영 전 장관은 "지역 원로들이 전북의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져 이런 자리가 만들어졌다"며 "모두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세계잼버리 이후 새만금 예산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야 가리지 않고 책임 있는 분들이 모인 만큼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원래 새만금은 국가사업"이라며 "국책사업 방해는 국회 차원에서 따져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은 "잼버리와 새만금은 이성적으로 분리해 판단해야 한다"며 "원로들이 나서 국민들께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00만 전북인 단결과 함께 상처 입은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국회의 제대로 된 정부 예산안 심사', '새만금 국책사업 예산 정상화' 등을 담았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어른들이 나설 정도로 현재 상황은 위기"라며 "도민들에게 전북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도록 힘을 합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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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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