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계좌서 지원금 가로챈 사회복지사…코인투자로 탕진

하수민 기자 2023. 9. 4.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년 동안 치매환자의 국가 지원금을 가로챈 요양병원 사회복지사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부산 연제구 한 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고령의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노령연금, 생계급여 등 1억1000만원의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는 치매환자를 상대로 국가 지원금 중 병원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수년 동안 치매환자의 국가 지원금을 가로챈 요양병원 사회복지사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연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부산 연제구 한 요양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고령의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노령연금, 생계급여 등 1억1000만원의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는 치매환자를 상대로 국가 지원금 중 병원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환자들의 계좌 카드에 비밀번호가 적힌 점을 이용했으며 카드에 비밀번호가 없는 환자에게는 직접 비밀번호를 물어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범행의 피해환자 19명 중 7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은 숨진 환자의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통장에서 특정인이 돈을 계속해서 빼간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가로챈 금액 대부분을 가상화폐(코인) 등에 투자하다가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환자들 대부분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노인들인 점을 이용해 5년 넘게 지원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원금 관리를 따로 해줄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