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향한 원로 신부화가의 끝없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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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회가 7일부터 성심당문화원에서 열린다.
'빛의 지향(Orientation de Lumiere) '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2020년 서울에서 개최된 화업 60년 회고전 이후 매 년 개최하는 가톨릭 교구 순회전의 4번째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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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문화원에서 10월 15일까지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전시회가 7일부터 성심당문화원에서 열린다.
'빛의 지향(Orientation de Lumiere) '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2020년 서울에서 개최된 화업 60년 회고전 이후 매 년 개최하는 가톨릭 교구 순회전의 4번째 전시회이다.
유화 물감에 용매를 섞어 흰 캔버스를 흠뻑 적신 후 색상의 농도를 조절한 회화 '무제' 시리즈를 비롯해 세라믹, 유리공예,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무제' 시리즈는 기름이 주성분인 용매가 증발하면서 만들어지는 농담의 변화와 색상의 교차가 마치 수묵화 또는 선화 같은 효과를 주는 그의 대표적인 회화 작품이다. 나이프, 스퀴지, 서예붓 등을 활용해 겹치기, 지우기, 드리핑 등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구현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서양의 대표적 미술 재료인 유화 물감을 지극히 동양적으로 표현한 '무제' 시리즈의 빛과 색은 이후 그가 시도한 다양한 장르-스테인드 글라스, 유리공예 등에도 온전히 적용된다. 김 신부화가가 그의 작품을 서양화도 동양화도 아닌 '세계화(世界畵)'라 명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김 신부화가는 KAIST의 석학교수 초빙과 김인중 홀 건립, 청양 빛섬 아트갤러리 오픈을 등 대전·충정 지역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올 해로 83세인 원로 신부화가는 젊은 과학도들에게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적 사고를, 예술이 필요한 지역에는 '빛을 골고루 함께 나누는' 예술적, 영성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방식으로 그의 고향에 기여하고 있다.
충남 부여 출신인 김 신부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대 학·석사학위를 받은 뒤 1974년 프랑스 도미니끄 수도회 사제서품을 받아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훈 훈장인 오피시에를 수상했으며 전 세계 200여 전시회,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대표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 남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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