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조선업계에 다시 훈풍…RG 발급 확대, 인력 양성, R&D에 총력 지원"

2023. 9. 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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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조선업 생산·수출을 점검하기 위해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 선박건조시설 등 부지를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제2의 조선(업) 전성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분야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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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연내 조선업 초격차 확보 방안 마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4일 오후 조선업 생산.수출 점검하기 위해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앞줄 왼쪽)와 함께 선박건조시설 등 부지를 점검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조선업 생산·수출을 점검하기 위해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 선박건조시설 등 부지를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제2의 조선(업) 전성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분야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옛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을 방문한 뒤 조선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선업이 반도체, 자동차를 제치고 우리나라 수출 비중 1위를 기록하던 때도 있었으나 수주 감소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다"며 "거제를 고용 특별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굉장히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일종의 호황을 다시 맞고 있다. 최근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어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회가 형성됐으니 선박 수출이 잘 돼서 수출이나 국내 경기 활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선박 수출액은 92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82억4000만달러)보다 11.9% 늘었다. 수주 잔량은 388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 점유율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수금 환급 보증(RG) 발급 확대, 조선업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인재 양성 센터 구축, 친환경 디지털 R&D 예산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RG를 적기에 발급하고 발급 한도를 초과하는 RG도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간 분담을 통해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금융기관의 RG 발급액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 재원도 12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들어오는 단순 노무 인력 조선업 별도 쿼터는 충원율을 고려해 앞으로 추가 확대 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신규 입직자만 대상이었던 희망공제사업을 재직자로도 확대해 장기근속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 기술 등을 교육하는 조선해양 미래 혁신 인재 양성 센터를 설립해 연간 750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재정 지원, 스마트 야드 등 디지털 지원 사업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연내 조선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가칭)을 발표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화오션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청년 인력 확보 노력, 친환경 선박 개발 등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인력 확보와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는 "한화오션은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선별적으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이뤄내고 세계 최고의 오션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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