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중진공·기정원…"벤처 혁신성장 지원" 한목소리
姜이사장 첫 행보로 제조현장 방문
金원장은 내주까지 업무 파악 완료
각 기관별 사업 추진 속도 붙을 것
두 기관 모두 후임 인사가 늦어지며 '늑장 인사' 지적을 받아왔지만, 이달부로 새로운 기관장이 취임하며 각 기관별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석진 전 국회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19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경남 거창군 출신인 강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거창군수를 지낸 뒤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올해 5월부터는 국민의힘 당대표 특별보좌역으로 합류했다.
같은 날 김영신 전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제8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신임 원장 역시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중소기업청 규제영향평가과장, 공공구매판로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대변인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부산·울산, 경기, 서울 지방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맡았다.
이처럼 수개월째 공석이었던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자리가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지며 기관별 사업 추진에도 동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진공과 기정원은 기관장 임기가 각각 지난 5월, 2월부로 만료됐지만, 수개월 동안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늑장 인사' 지적을 받아왔다.
통상 공공기관은 현 기관장 임기 만료 2개월 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공모절차를 논의하고 서류, 면접 등을 진행해야 한다. 임추위에서 추려진 후보자 명단을 장관에게 전달하면 기정원과 같은 기타 공공기관은 장관이 그중 한 명을 임명한다. 중진공과 같은 준정부기관은 장관이 후보자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그러나 임추위 가동이 늦어지며 후임 기관장 인사도 늦어졌다. 이 때문에 김학도 전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 5월 18일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약 3개월간 정상 출근하며 업무 공백을 메웠다. 이재홍 전 기정원장 역시 지난 2월 28일 임기가 끝났지만 약 6개월간 업무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이달부로 두 기관의 수장 자리가 새롭게 채워지며 주요 업무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강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중소벤처기업이 경제의 중심에 서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정목표에 부응하는 중진공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간 협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체계 구축 △기업 현장 니즈 중심의 지원체계 재설계 △중소벤처기업의 위기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과감한 규제 개혁 △중기부·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지원의 구심점 역할 등을 중진공 4대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는 경남 진주 뿌리산업단지에 위치한 항공기용 부품 제조기업을 방문해 신기술·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정책 체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 원장은 다음 주까지 별다른 공식 일정은 갖지 않고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으며 업무 파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벤처기업이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 트렌드에 보조를 맞추고, 복합 경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술혁신과 디지털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견인의 역할을 전략·성과·효율 중심으로 추진하고 민간 중심의 자생력을 갖춘 혁신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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