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돋보기] 조르주상드 (영화 쇼팽의 푸른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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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와 폭염으로 힘들게 보낸 여름이 이젠 지나가고 조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쇼팽의 음악을 담은 영화 한 편으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가을의 감성을 일깨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영화 한 편을 추천해 본다.
쇼팽의 푸른 노트는 쇼팽과 조르주 상드 이야기로 1991년 프랑스에서 개봉한 로맨틱코미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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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와 폭염으로 힘들게 보낸 여름이 이젠 지나가고 조금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쇼팽의 음악을 담은 영화 한 편으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가을의 감성을 일깨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영화 한 편을 추천해 본다.
쇼팽의 푸른 노트는 쇼팽과 조르주 상드 이야기로 1991년 프랑스에서 개봉한 로맨틱코미디 영화이다. 소피마르소가 상드의 딸로 출연하여 화제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쇼팽의 음악과 함께 음악적 영감의 원천과 음악가 또는 예술가의 또다른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시덤불 속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손을 내밀어 꽃을 발견하려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인생도 이와 같다" 조르주 상드 명언.
조르주 상드(George Sand(1804-1876))는 프랑스의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19세기 프랑스 문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조르주 상드는 자유와 평등사상을 문학에 담았고, 일하는 사람의 세상을 꿈꾼 노동운동가였으며, 빅토르 위고와 어깨를 나란히 한 사회소설의 대가였다. 대표작으로는 '인디애나' 나 '르리아드'이다.
상드는 우리에게 쇼팽의 여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들의 만남은 리스트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상드는 언제나 남장을 하고 잎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쇼팽은 여성적이었고 상드는 오히려 남성적이어서 엄마처럼 쇼팽을 잘 보살펴주고 요양도 같이했다.
그녀와의 사랑이 쇼팽에게 불타는 창작력을 일으켰으며 9년 동안의 동거기간 동안 놀랄 만큼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수많은 걸작을 작곡했다.
상드는 자신의 좌우명을 '자유'라고 말했다. 그녀가 평생 문학 속에 녹이려 했던 '사랑'은 바로 그 '자유'와 '평등'을 융합한 결정체였다. 그녀가 이토록 용기 있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귀족과 하층민의 운명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드의 아버지는 폴란드 왕가의 혈통을 물려받은 인물이었다. 할머니는 왕 오귀스트 2세 가문에서 태어났다. 상드의 어머니는 센 강변의 새장수 딸로 태어나서 전쟁터를 따라 떠돌던 단역배우였다.
우리는 쇼팽(Frederic Chopin(1810-1849))을 피아노의 시인이라 부른다.
그는 합창이나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를 가지고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의 시를 써 내려갔다.
몸이 허약했던 쇼팽은 웅장한 큰 소리보다 아름답고 세련된 음색과 리듬의 유연성, 소리의 미묘한 변화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상드는 예술가를 이렇게 정의했다. '예술가란 단순히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자가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고 미래를 예언하는 선지자'라고. 그녀는 자신이 정의한 예술가의 삶 그대로를 살았다.
상드와 쇼팽의 결별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상드의 딸 솔랑주였다. 쇼팽과 상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푸른 노트〉를 보면 솔랑주가 마치 쇼팽의 연인처럼 그의 곁을 맴도는 장면들이 나온다. 36세의 쇼팽은 조르주 상드의 딸도 사랑하게 된다. 사랑과 행복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느낀 상드는 쇼팽을 보내주는 영화이다.
영화 (쇼팽의 푸른 노트)는 쇼팽의 강아지왈츠, 발라드1번, 연습곡 혁명 등 쇼팽의 피아노곡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 초입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느끼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 대전대학교 공연예술콘텐츠학과 김지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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