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강아지 강씨` 개통령의 지식 대방출

박성기 2023. 9. 4. 18: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회수 100만 이상 영상만 150여개
견종별 특징 안내 등 전문지식 눈길
훈련노하우 공유하며 소통의 장 마련

강형욱 유튜브 채널 '보듬TV'

스타 반려견 훈련사, 이른바 '개(犬)통령' 강형욱의 인기가 유튜브에서도 통했다. 방송가의 '핫 아이콘'이자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그가 유튜브마저 집어삼키며 국내 상위 1% 인기를 자랑하는 '유튜버 끝판왕'에 등극했다.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KBS2 '개는 훌륭하다'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견 훈련 문화의 새 지평을 열며 대중적 호평을 받아온 그가 유튜브 입성을 알리며 2016년 개설한 이 채널에 뜨거운 대중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2월 첫 문을 연 이래 강의, 방송 출연 영상 등을 아카이빙하는 목적으로 활용되던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은 2017년 말부터 다양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2018년 6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 버튼'을 획득했고, 그로부터 2년 뒤인 2020년 5월 100만 명을 확보하며 '골드 버튼'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2월에는 15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현재 이 채널이 보유한 구독자 수는 184만 명, 85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5억 5000만 회에 달한다. 최고 인기 영상 '강형욱이 탐낸 천재견'(2150만 뷰), '"너 미쳤어?" 강형욱이 극대노한 이유'(1240만 뷰), '얘를 어떻게 교육합니까? 발 닳습니다'(1060만 뷰) 등은 모두 1000만 회가 넘는 기록적인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채널 내 조회 수 100만 회 이상을 올린 화제의 영상만 150여 개에 이른다. 국내 독보적인 반려동물 채널로 자리매김한 '강형욱의 보듬TV',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대중들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깝게 다가가 반려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는 것"을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는다.

실제로 유튜버 강형욱의 최고 무기는 전문 지식이다. 견종별 특징을 세세히 알려주는 '견종백과'부터 어린 강아지 교육법을 다루는 '퍼피교육', 공격성 강한 반려견의 교정 훈련 과정을 소개하는 '내 강아지의 공격성', 실시간 반려견 상담 코너 '수밤 라이브'까지. 그의 채널에는 어디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깊이 있고 다채로운 지식을 전하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구독자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반려견 전문가인 그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온갖 지식을 대방출한다는데 반색을 표한다. 영상마다 "정말 유익하다", "우리 집 강아지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덕분에 행복한 반려견과 반려인이 많아질 것 같다" 등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의 채널은 영상을 지켜보는 그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마음의 힐링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영상마다 강형욱 자신의 반려견들뿐 아니라 인기 스타들의 반려견, 구독자들의 반려견 등 다양한 개들이 출연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심쿵' 매력을 발산하는 탓에 "강아지들 보려고 1일 1영상 한다"라는 이들이 많다. '강형욱의 성(姓)은 강아지 강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들과 함께할 때 한없이 행복해하는 강형욱의 모습 자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힐링 된다"라고 말하는 구독자들도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 화려하지 않은 영상으로도 매번 수십, 수백만 조회 수를 끌어내고 있는 그의 인기 비결이다.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반려견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대변하고 반려인들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형욱. 최근 유기견 입양 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신규 콘텐츠 '집에 가자'를 내놓으며 선한 영향력마저 펼치고 있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콘텐츠들로 개들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를 이어갈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