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비핵화, 중국도 역할 필요"...내일 순방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각종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야 하고 중국도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5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오르는데, 기대했던 한중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순방 일정을 하루 앞두고 다시 한 번 대북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과 공조를 촉구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G20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탈취와 해외노동자 파견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또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체제 불안정성은 계속 커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무역 비중 등을 볼 때 중국이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국제회담 발언 등을 통해 중국이 북한의 불법행위 차단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재차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안보를 강조하는 데에는 안보가 결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이도운 / 대변인 : 정상회의에서 안보를 굳건히 다지는 것도 결국은 시장을 넓히고 외국과의 산업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윤 대통령은 앞으로 5박 7일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합니다.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차례로 방문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공식 일정은 물론 양자회담 14개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6개 국가와 추가로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G20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순방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첫 다자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은 한미일 대 중·러 구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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