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 부산 초등교사 전체 17% 결근

김미희 기자 2023. 9. 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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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에서 숨진 새내기 교사의 49재 추모행사 '9·4 공교육 멈춤(정상화)의 날'인 4일 부산지역에서는 전체 초등교사 9369명 중 17.4%(1634명)가 결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교사들의 연가·병가로 단축 수업이나 합반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했지만 학교 현장 혼란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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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숨진 서이초 교사 추모
"유례없는 단체행동 울분 표현"
단축합반수업으로 큰 혼란없어

서울 서이초에서 숨진 새내기 교사의 49재 추모행사 ‘9·4 공교육 멈춤(정상화)의 날’인 4일 부산지역에서는 전체 초등교사 9369명 중 17.4%(1634명)가 결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교사들의 연가·병가로 단축 수업이나 합반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했지만 학교 현장 혼란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국 교사들이 유례 없는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교권 추락에 대한 교원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은 물론 교권 침해가 잦아지고 심각해졌는데도 그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공분이 배경으로 꼽힌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지역 초등학교 교사 9369명 중 1634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재량 휴업에 참여한 학교는 한 곳도 없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결근한 교사가 많은 초등학교 17곳에 장학사 31명을 파견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교육지원청 소속 초등학교가 11개 학교(22명 지원)로 가장 많았다. 추모집회 참석을 위해 결근한 교사가 많은 일부 초등학교는 수업이 평소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일부 학교에서는 출근한 몇몇 교사가 합반 또는 전교생을 모아 놓고 단체수업을 하거나 체험학습으로 대체했다. 다른 학교에서도 독서나 단체 운동, 실내 놀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교육활동을 이어갔다. 경남도는 이날 연가·병가·출장·장기휴가 등으로 출석하지 않은 초등교사는 전체(1만2400여 명)의 10%가량인 1300여 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의 징계 여부와 관련해 “오늘은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징계 내용(수위)을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기존 원칙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서이초 강당에서는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49재 추모제’가 열렸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 주최로 추모 집회가 진행됐다.

부산에서는 ‘부산 교사 일동’ 주최로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부산시교육청에서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대에 ▷충남교육청 ▷대구교육청 ▷대구 2·28 기념공원 ▷광주 5·18민주광장 ▷제주교육청 ▷인천교육청 ▷충북교육청 ▷충남교육청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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