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한약재, 체질에 맞게 복용해야
이달 말 추석 명절이 있다.
명절이 돼 가족, 친척 어르신을 만나면 전보다 연로하거나 얼굴에 깊게 파인 주름을 마주하게 돼 반가운 마음과 함께 걱정도 앞선다. 건강기능식품이나 홍삼, 보약 등 가족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여러 사안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어떨 때 보약이 필요할까? 우선 우리 몸의 어느 부분이 허약한지를 알아보고 그 쓰임과 역할에 맞는 보약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허약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는 몸이 허약한 상태를 허로(虛勞·虛는 부족하고 쇠약한 것, 勞란 수고스럽거나 지친 것을 뜻함)병이라고 하고 있다. 즉. 허로병은 몸에 필요한 구성 요소가 부족해 몸이 고통스러워하는 질병을 말한다. 허준의 저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허(虛)라는 것은 피부와 털, 기육(肌肉), 근맥(筋脈), 골수(骨髓), 기혈(氣血), 진액(津液) 등이 부족해진 것을 말한다’고 하며 우리 몸의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해지면서 생긴다고 했다. 지금의 만성피로증후군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은 다양하다. 심한 피로감과 함께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우울, 불안증, 두통, 근육통, 관절통, 만성피로, 소화기 위장 장애, 체중 감소 등이 있으며 독감 유사증상인 전신 통증과 무기력증 등 수족냉증을 동반하며 어지럼증과 부종, 식은땀, 불안장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나 잔병치레를 자주 하거나 코로나로 인해 잔기침이나 다른 증상이 1~2개월 지속 또는 자주 반복된다면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야 감기나 잔병치레 증상이 좀 더 빠르게 나을 수 있다.
치료를 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약증, 허로증을 고민해 봐야 한다. 이러한 허약증상을 동의보감에서는 구분해 “몸이 여위고 얼굴빛이 검푸른 것은 음이 허한 것이다. 성생활과 사색을 지나치게 해 심과 신을 상하면 음혈(陰血)이 허약해진 것이다. 배고프고 배부른 것이 정도에 지나쳤을 때 힘든 일을 너무 해 위기를 상하면 양기가 허약해지는데 이는 허로(虛勞)로 손상된 증상이다. 숨 쉴 때 숨결이 약하고 겨우 말하며 움직일 힘이 없고 눈에 정기가 없으며 얼굴빛이 흰 것은 기가 허한 것을 겸한 것”이라고 해 각각의 증상에 따라 치료, 보하는 약을 맞게 처방하는 것이 나와 있다. 이러한 허약 증상을 네 가지로 분류해 4대 허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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