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장 최대어 ARM, 공모가 주당 47~51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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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기업 ARM의 적정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수년 새 ARM의 매출과 순이익이 완만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와 공모가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견해가 지배적이다.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ARM은 4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데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향후 이 분야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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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지배력 강해 성장 한계"
고평가 속 14일 뉴욕증시 상장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영국 반도체기업 ARM의 적정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ARM은 오는 13일(현지시간) 주당 47~51달러에서 공모가를 정하고, 14일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RM의 신주 발행 규모가 아직 결정되진 않았으나 시장에서의 최소·최대 기업가치는 190억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RM의 기업가치는 최대 640억달러(약 84조5376억원)에서 최소 450억달러(약 59조4405억원)로 평가된다.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책정하고 있다.
수년 새 ARM의 매출과 순이익이 완만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와 공모가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견해가 지배적이다.
올해 6월에 마감된 ARM의 2023년 회계연도(FY) 매출은 27억달러(약 3조 5670억 원), 순이익은 매출의 20% 수준인 5억2400만달러(약 7000억원)였다. 이 같은 순이익은 소프트뱅크가 인수했던 2016년의 34%에서 축소된 수치다.
ARM의 성장동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ARM이 이미 주요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고, 추가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분야에서 기대 만큼의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기기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하며 모바일칩 설계 분야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돋보이지 않는다. 서버 및 자동차 부품용 반도체에도 진출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2021년 목표치(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ARM은 올해 인공지능(AI) 붐이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RM 측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AI 분야 성장이 암ARM의 설계를 사용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더 많이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 ARM은 4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데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향후 이 분야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문사 아스트리스 어드비저리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WSJ에 "ARM은 현재 성장하기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며 ARM의 기업가치를 470억~500억달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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