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exclusive] '메시 후계자' 파티, 토트넘 아닌 브라이튼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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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브라이튼까지 : 안수 파티는 잉글랜드 남부 해안에서 자신의 명성을 재건하려는 시도를 계획했다. 그렇게 그는 브라이튼으로 '깜짝 이적'을 단행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움직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센세이셔널한 등장을 한 파티는 바르셀로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지녔다. 구단과 팬들은 그런 파티를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인정했다.
2019년 8월, 오사수나 원정에서 파티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득점한 바르셀로나의 최연소 선수가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 304일.
그로부터 2주 후, 그는 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를 5-2로 꺾은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기록 경신은 멈추지 않았다. 시즌 후반, 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파티는 33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그렇게 그는 바르셀로나의 1군 멤버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20년 11월,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10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본래 4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약 11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후, 그는 메시의 뒤를 이어 등번호 10번을 달고 캄프 누에 복귀했다. 또한 레반테를 상대로 환상적인 득점을 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2021-22시즌 단 6골만을 기록했다. 출전 횟수는 15회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엔 그나마 나아졌다. 비교적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컵 대회 포함 5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지만 선발로 출전한 횟수는 14회에 그쳤다.
자연스레 입지를 잃었다. 꼬리표처럼 따라왔던 부상은 털고 일어섰지만, 초창기의 임팩트를 회복하진 못했다. 천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였지만, 바르셀로나는 파티의 자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는 임대를 통해 스페인을 떠났다.
파티와 바르셀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그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7년까지 돼있으며 브라이튼으로의 임대 기간은 단 1년에 불과하다. 내년이 되면 파티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포지션 경쟁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토트넘 훗스퍼가 아니고 브라이튼을 선택했을까? 토트넘은 브라이튼보다 먼저 파티의 임대 영입을 추진했고, 표면적으로 브라이튼보다 훨씬 큰 클럽이다. 하지만 파티는 그런 토트넘을 뒤로 하고 브라이튼을 택했다.
여기엔 브라이튼의 팀 컬러가 한 몫 한다. 브라이튼은 지난 몇 년 동안 젊은 선수들과 함께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 중 일부는 구단의 명성을 높임과 동시에 가치가 올라갔으며 상위 팀으로의 이적에도 성공했다.
로베르토 데 체르비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스타일도 고려 사항으로 이해된다. 파티는 데 체르비 감독과의 전화를 통해 자신과 그의 전술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브라이튼의 스쿼드는 토트넘보다 적다. 이는 파티가 브라이튼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브라이튼은 토트넘과 달리 유럽 대항전에도 나선다.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 토트넘보다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더 얻은 셈이다.
글=Ben Hayward
에디터=한유철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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