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2차장·국방비서관 돌연 교체? "수사외압 꼬리자르기"‥"인사수요"
윤석열 대통령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하기로 한 것을 두고 그 배경이 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워싱턴 선언부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까지, 윤 대통령 스스로 역사적 업적이라고 자평하더니 왜 안보실 핵심 참모들을 교체하냐"고 적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유일하게 짚이는 건 박정훈 대령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이라며 "이른바 'VIP의 격노와 국방장관 질책'이 사실이라면 국방비서관과 2차장은 국방장관, 해병대사령관 등과 함께 이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당장은 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은폐, 조작할 수 있을지 몰라도 머지않아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라며 "핵심 증인들 한 사람이라도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측도 임 차장과 임 비서관에 대한 인사 소식에 "해병대 사건 말고는 설명이 안 되지 않느냐"며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정민 변호사/박정훈 대령 법률대리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갑자기 두 사람을 교체하는 게 여기서 등장한 사람들 아닙니까. 2차장이 해병대 사령관이 언급했고 그다음에 국방비서관은 보도자료를 자기가 받아본 사람이고 또 최초의 수사계획서를 아마 받아볼 때도 깊게 관여된 것 같거든요. 그래서 두 사람은 이미 언급이 됐죠. 안보실 사람 중에 두 사람은 이미 언급이 됐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서 경질한다는 것은 그거 말고는 설명이 안 되지 않느냐."
다만 대통령실 측은 이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처리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국회에서 "해병대 건 외에 무슨 인사수요가 있느냐,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 질의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채 상병 이슈가 있기 훨씬 이전부터 준비되고 계획된 인사"라고 설명했고, 다른 관계자도 "인사 수요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종득 차장은 차기 국방부 차관 후보자 등으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역 육군 소장인 임 비서관은 군으로 복귀할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21414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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