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내년 선거 출마 의사 전혀 없다"

"'다선 국회의원' 내용 뺐으면 다른 의미로 정치적 의도"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내년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 지망생이 금감원을 망쳤다는 것이 금감원 직원들의 우려"라며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물은 데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이 원장은 "(다선 국회의원이라는 내용을) 뺐으면 다른 의미로 정치적인 의도가 아니겠나"라며 "야당이든 여당이든 권력자 비리가 나오면 그것을 밝혀 공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재조사한 금감원이 지난달 특혜 환매 수혜자로 민주당 4선인 김상희 의원을 지목한 뒤 민주당의 거센 반발이 나오자 이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 원장은 "CFD 주가 폭락 당시 특정 증권사 CEO의 주식 매도를 조사하라고 닦달해 그 부분을 검사해 발표했을 땐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이렇게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건에 동료 의원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이렇게 꾸준히 하겠다"며 "정치할 생각은 없고,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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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p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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