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 연 토스·제휴처 늘린 하나페이... 금융업계 ‘자체 커머스’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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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앱이 커머스(쇼핑)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 플랫폼 네이버페이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와 결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결하면서 시너지를 내는데 성공하자 토스, 하나페이 등 금융앱도 올해부터 공동구매 등 자체 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지마켓·옥션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 사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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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앱 토스는 이달 내에 토스 공동구매 파트너 시스템을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토스가 선보인 '공동구매'는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판매자인 셀러가 토스에 직접 입점 신청을 할 수 있다. 공동구매는 셀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입점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도 토스 앱 내에서 공동구매 상품을 둘러보거나 커피, 치킨, 편의점 등 제휴사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브랜드콘' 쇼핑으로 앱 내 체류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콘 역시 토스의 자체 커머스 서비스로 지난 2월 출시됐다. 토스는 지난 7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통신판매중개업을 정관에 추가하기도 했다.
토스가 이같이 자체 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같이 커머스와 간편결제 사업과 연결해 결제액을 늘리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500만명의 토스앱의 플랫폼 영향력도 경쟁력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네이버페이의 지난달 기준 MAU는 약 1680만명인데, 연간 결제액은 약 60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2·4분기 MAU는 2425만명, 연간 결제액은 지난해 100조원을 넘겼다.
다만 카카오페이 역시 후발주자의 추격 등으로 선물하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데다 선물하기 시장 규모의 한계 등으로 커머스와 결제를 잇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방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나를 위한 소비가 남을 위한 소비보다 훨씬 큰 것처럼 선물하기 시장 자체 규모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귀띔했다.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으로 추정됐다.
하나카드가 운영하는 금융앱 하나페이는 이커머스 플랫폼과 적극적인 제휴로 금융앱 경쟁력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지마켓과 제휴를 시작했고, 옥션, 위메프 뿐만 아니라 중고서점 알리딘과도 제휴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페이를 통해 해당 쇼핑몰로 이동하니 결제가 일어나면 그에 따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제휴 방식 뿐만 아니라 앱 메인 화면에서 네이버쇼핑 등과 특정 시즌에 맞춰 이벤트를 여는데 고객의 체류시간 증가 등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KB페이도 지난 7월부터 앱 라이프 탭에서 쇼핑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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