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개포 대거 풀리는데, 전세 왜 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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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아파트 전세 호가가 한 달 새 수억 원씩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대단지 입주물량이 몰린데다 역전세난 우려까지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생긴 이유, 우형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총 2990세대로 이뤄진 반포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의 전세가격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4억 원대였지만, 최근 들어 1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반포동 공인중개사 : 8월 초 7월 말은 14억 원부터 시작이었어요, 지금은 15억 원부터에요.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18억 정도 최대 25억까지 부르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이곳 서초구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7월 11억 4000만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1년 내내 하락 지난 7월 9억 3600만 원으로 1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엔 오는 11월 말 6700여 가구 규모가 입주 예정입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와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들이 늘면서 역전세 우려까지 나왔지만, 강남구의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 추세입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금리가 이제 상반 경직성이 있다고 하고 있는 그런 것들 때문에 조금씩 전세가격이 회복하고 있는 현상들이 계속 나타나는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 강남권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셋값도 동반상승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매매하고 전세는 결국에는 같이 움직이거든요. 아주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겠지만 매매보다는 오히려 전세는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약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1만 2천 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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