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정치할 생각 없어…자본시장 질서 훼손 엄정 대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내년 총선 출마설을 부인하면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지망생이 금감원을 망쳤다고 금감원 직원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데 내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감원의 라임펀드 재조사 결과 발표로 김상희 민주당 의원의 특혜 환매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일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저희가 이것을 뺐으면 다른 의미의 정치적 의도라고 했을 것이다.야당이든 여당이든 권력자와 관련된 비리가 나오면 그것을 공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원장은 "그렇게 특정 증권사 CEO들의 주식 매도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확인하라고 저희한테 그렇게 추궁을 하고 닥달하셔서 그분들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는 일언반구 없었는데 그때와 구조가 똑같지 않냐"며 야당의 라임펀드 관련 공세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 원장은 "이렇게 많은 피해가 발상한 일에 대한 단 한 번도 국민들에 대한 사과도 없이 저만 이렇게 계속 추궁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특혜를 인식했든 못 했든 만약 제가 거기에서 혜택을 받았다면 저는 일단 혜택을 받은 것은 송구하다고 하면서 얘기를 시작했을 것 같다"고 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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