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뮌헨 선언…"모빌리티 시장 패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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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독일 뮌헨.
다음날 열리는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사전 행사인 '프레스 콘퍼런스'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첫 번째 연사로 등장했다.
LG전자의 콘퍼런스 세션은 전 세계 자동차 관계자와 취재진 400여 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조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자동차가 정교한 전자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70년 동안 가전사업에서 노하우를 쌓은 LG전자가 모빌리티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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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사장, 전장 전략 발표
"헝가리에 전기차 부품 공장"
취재진 등 400명 몰려 관심
4일 독일 뮌헨. 다음날 열리는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사전 행사인 ‘프레스 콘퍼런스’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첫 번째 연사로 등장했다. LG전자의 콘퍼런스 세션은 전 세계 자동차 관계자와 취재진 400여 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조 사장은 “모빌리티산업의 패권을 잡고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헝가리에 유럽 전장(전자장치)사업 전진기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자동차 콘텐츠·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지도 드러냈다.
LG전자 “전장 M&A 추진할 것”
조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자동차가 정교한 전자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70년 동안 가전사업에서 노하우를 쌓은 LG전자가 모빌리티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빌리티 선두 기업과 손잡고 혁신의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IAA 2023’에 스폰서 자격으로 처음 참가했다. 부스를 마련하진 않았지만,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섰다. IAA는 이제까지 모터쇼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만 콘퍼런스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설 기회를 부여했다. 이는 LG전자가 가전 명가뿐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의 ‘간판 기업’으로 부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 사장은 자동차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는 고객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가전, 디지털헬스 기술로 이 같은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를 ‘알파블(Alpha-able)’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하고 관련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알파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M&A 계획도 밝혔다. 조 사장은 “인수 매물로 자동차 관련 콘텐츠·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사내 전장사업을 분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LG마그나 헝가리 공장 신설
LG전자와 캐나다 차 부품 기업 마그나의 합작사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LG마그나)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헝가리 부품 생산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디바 일룬가 마그나 사장은 “LG마그나의 첫 유럽 공장을 2025년까지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연면적 2만6000㎡ 규모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LG전자와 캐나다 차 부품 기업인 마그나가 손잡고 세운 합작법인이다.
헝가리 공장은 구동 모터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요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 등으로 생산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동력을 만들어 전달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으로 구성된다.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200명가량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을 신축 공장 예정지로 저울질했다”며 “유럽 자동차 고객사와의 접근성, 마그나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헝가리를 유럽 생산기지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뮌헨=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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