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빌리티 다음은 전동화"… 미래사업 투자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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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전력화(전동화)'를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으로 삼고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모빌리티 시장 초기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해 전기차, 소프트웨어 등 SK그룹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동화 시장 전반에 대한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기존 주력 투자 시장으로 삼았던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서 전동화 시장 확보를 위해 투자재원 조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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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각대금 2343억원 실탄 마련
中왓슨 지분매각 검토 1兆 차익기대
"투자재원 마련 신규사업 투자 가속"
■모빌리티 넘어 전동화 투자 전망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기존 주력 투자 시장으로 삼았던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서 전동화 시장 확보를 위해 투자재원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SK㈜는 상반기 세계 최대 개인간(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투로(Turo)' 보유 지분 전량을 6750만 달러(약 881억원)에 매각했다.
여기에 SK㈜는 이달중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 '쏘카(SOCAR)'의 지분 17.9% 전량을 '롯데렌탈'에 1462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SK㈜는 이같은 지분 매각이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정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존 초기단계에 진입했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넘어서서 영역을 전동화까지 확장한다는 것이다. SK㈜가 말하는 전동화는 전기차로 전환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과 소프트웨어, 이륜으로 가는 전동까지를 아우르는 의미다.
SK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의 모빌리티 투자를 넘어 전동화까지 아우르는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면서 "기존 포트폴리오의 성공적 매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선순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수자금, 기업가치 제고에도 활용
SK㈜는 쏘카 지분을 매각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안정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쏘카 말레이시아 지분은 당장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SK㈜는 지난 2017년 한국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 후, 2020년 쏘카 말레이시아 지분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쏘카 말레이시아는 회원수 200여만명 규모로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말레이시아 1위 차량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5년 쏘카 이후 SK가 투자하고 있는 모빌리티 관련 투자는 △2018년 그랩(동남아 운행공유 플랫폼) △2021년 폴스타(스웨덴 전기차 제조사) △2021년 스위프트 내비게이션(자율주행 핵심 고정밀 GPS 개발) △2021년 뉴모빌리티 펀드(중국 지리자동차그룹 협업) △2022년 소프트베리(한국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SK㈜는 글로벌 1위 동박업체인 중국 왓슨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면 1조원 내외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가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의 활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신규사업 투자,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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