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김상희 불법 수혜 맞다" 野 "수사 없이 왜 정치적 타격 주냐"

설상미 2023. 9. 4.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을 두고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이 원장은 '운용사가 특정인에게 돈을 일부 더 얹어서 돌려준 것은 특혜인가'라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자본시장법에 위반한 행위"라며 "판단의 영역은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불법에 기인한 수익의 수혜자인 것은 맞다"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4일 국회 정무위 출석
"김상희, 불법 기인 수익 수혜자" 野 "무슨 근거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을 두고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이 원장은 '운용사가 특정인에게 돈을 일부 더 얹어서 돌려준 것은 특혜인가'라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자본시장법에 위반한 행위"라며 "판단의 영역은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불법에 기인한 수익의 수혜자인 것은 맞다"라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은 금감원의 불법 판단 근거를 따져 물으면서, 김 의원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불법이 있느냐는 수사의 영역이고 정부가 수사를 해야 알 수 있는 사안인데, 선입견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공표한 것"이라며 "왜 금융감독원장이 수사 영역을 발표해서 명예훼손을 하고 정치적 타격을 주려고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불법 영역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고, 최종 불법 판단은 다툼이 있다면 사법부 영역인 걸로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거듭 말하는 건 (해당 사안은) 정상적 환매가 안 되는 건"이라고 답했다.

또 이 원장은 강훈식 민주당 의원의 "최근 10년 간 금융감독원의 보도자료 어디서도 국회의원을 명시해서 낸 적이 없다"는 지적에 "국회의원이 불법의 수익자인 게 처음이니깐 그렇다"라고 맞섰다.

이어 강 의원이 "본인이 특혜를 받으면, 특혜 받는 대상이라고 인지해야 하지 않느냐. 적어도 금감원이 해당 의원을 불러서 조사를 한 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의원이 저를 불러서 조사를 했다"라며 "불법 수익자에 대해 저희가 건건이 본인의 입장을 듣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대응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을 받는다. /남용희 기자

또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보도자료만 보면 마치 국회의원이 지위를 이용해서 자산운용사를 압박해 불법적으로 자산을 고유자산으로부터 받은 것처럼 보이는 뉘앙스인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들이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들이 있다"라며 "관련해 구체적인 부분이 확인이 안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일반인이 봤을 때는, 마치 법 위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발표해야 한다"라고 하자, 이 원장은 "가정적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특혜로 돈을 빼줬다는 게 저희 판단으로, 이는 불법"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9월 다선 국회의원에게 2억 원을 특혜성 환매해 준 사실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상희 의원은 미래에셋에서 개방형 펀드(라임마티니4호)에 함께 투자한 투자자 16명에게 환매를 권유했고, 그에 따라 자신도 환매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s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