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웃고 '경소문2' 주춤… 엇갈린 희비, 왜? [스타in 포커스]
지난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10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5.4%로 시작했던 ‘연인’ 시청률은 8%, 10%를 거쳐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특히 마지막회는 90분으로 특별 편성돼 드라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파트2에는 이청아, 지승현 등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중 방송되는 파트2가 파트1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소문(조병규 분)은 악귀 필광(강기영 분)을 소환하기 위해 마주석(진선규 분)의 내면으로 들어섰다. 마주석의 도움으로 소문은 필광 소환에 성공, 그를 제압했다.
시즌1에 이어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카운터즈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또 진선규에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강기영, ‘더 글로리’의 김히어라, ‘환혼’의 유인수가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 전부터 조병규의 학교폭력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물론, 산만한 서사와 스토리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새로운 악귀들이 등장했으나 몰입이 어려웠다.
‘경이로운 소문2’이 시즌1에 비해 아쉬운 퇴장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무래도 스토리 문제가 가장 컸다고 본다. 스토리가 시즌1 같은 경우는 판타지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실 기반의 문제들이 나왔다. 빌런도 그냥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담고 있는 빌런이 등장했다. 주인공인 소문도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등장했지 않나. 시즌1에서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시즌2에서는) 그런 공감대가 덜하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이어 “시즌 2에서는 전개 과정에서 빌런 쪽을 굉장히 강화했다. 스케일이나 비주얼이 극대화되는 효과는 있지만 그러다 보니까 스토리가 시원시원한 사이다 전개가 아니라 아쉬움이 있었다. 카운터들이 마지막에 이기는 과정에서도 시원함이 덜했다. 시즌 1에서 전반적으로 보여줬던 시원한 서사가 없었다”며 “또 하나는 ‘인물들의 성장이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시즌1에서는 인물들이 코마 상태로까지 갔다가 카운터가 되는 과정을 통한 성장 라인이 들어가 있었다. 시즌2에서는 그러한 성장 서사가 없어서 약점으로 지목됐다. 볼거리에 치중하고 판타지·액션에 힘을 주다 보니 서사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정 평론가 역시 남궁민의 활약을 높이 샀다. 꾸준한 시청률 상승과 화제성, 인기 요인을 묻자 정덕현 평론가는 “제일 큰 건 남궁민이라고 본다. 쉽지 않은 작품이다. 처음 시작점만 해도 주인공들의 서사만 보면 ‘사람들이 볼까?’ 싶을 정도의 생각을 갖게 만드는데 그걸 연기로 설득시켰다”고 답했다. 또한 “전쟁서사 안에서 다루는 것들에 현재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 나라보다 중요한 게 내 주변의 사람들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미국 소설가 마가렛 미첼의 소설)와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이장현과 유길채의 멜로 구조를 보면 두 사람이 어떻게 잘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 뒤로 가면서 많이 깨졌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서사를 많이 가져왔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단점으로도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첫 번째 남편이 죽는다. ‘연인’에서도 파트2를 위한 사전 설계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야 파트2에 대한 집중도도 있을 거고 스토리도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파트1 엔딩에서 이어지는 부분을 대중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연인’ 파트2가 잘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가 중요할지 질문하자 “제일 큰 건 두 가지라고 본다. 하나는 장현과 소현세자(김무준)와의 이야기다. 이들이 어떤 일들을 벌이고 어떻게 위기 상황을 극복할지가 포인트”라고 꼽았다. 이어 남궁민, 안은진의 서사를 언급하며 “두 사람 간의 멜로가 공감이 가게 풀어야 한다. 파트1에서는 엇갈린 관계로 흘러갔는데 파트2에서도 쉽게 연결되진 않을 거다. 연결되는 건 드라마가 끝난다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서사든 연기든 연출이든 시청자를 납득시키는 뭔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관님, 비트코인 얼마나 있습니까’…앞으로 알 수 있게 된다
- 삼성전자, ‘7만전자’ 지켰다…외국인 '사자'에 상승 마감(종합)
- '공교육 멈춤의 날' 대규모 집회…추모 물결 전국 확산
- ‘음질·노캔’ 최강 무선이어폰…소니 음향기술 ‘살아있네’[써보니]
- 폐지 노인에 우산 기울인 여성…“현금도 주더라”
- 첫 우승까지 10년…서연정 “대회 전 우승하는 꿈을 꿨는데 예지몽 됐다”
- “아무리 씹어도 안 씹혀 뱉어보니” 유명 햄버거 패티 속 정체
- “넓은 공터서 왜 후진주차를?” 보험금 살인 파헤친 경찰의 ‘촉’[그해 오늘]
- 法, 아이유 표절 의혹 각하 결정…"악의적 고발 강력히 규탄"[전문]
- 가수로 돌아온 김세정, 왜 '맨발'로 무대에 섰나[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