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호] photo news | 바이든, 북·중·러 겨냥 한·미·일 정상회의 주도 시진핑, 브릭스 정상회의를 G7 대항마로 추진

김우영 기자 2023. 9.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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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월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안보, 경제, 기술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큰 사진). 역내(域內) 안보 위협 발생 시 협의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는데,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겨냥했다.

특히 한·미·일 3국이 이 같은 내용을 문서화한 것을 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3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공동 대응에 나설 명분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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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1,2 AP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월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안보, 경제, 기술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큰 사진). 역내(域內) 안보 위협 발생 시 협의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는데,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겨냥했다. 구체적으로 ‘남중국해에서의 위험하고 공격적 행동’이란 표현과 함께 중국을 직접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지원과 동시에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한·미·일 3국이 이 같은 내용을 문서화한 것을 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3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공동 대응에 나설 명분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즉각 발끈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 21일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는 ‘엄정한 교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한 외교적 항의를 ‘엄정한 교섭’이라 표현한다.

중국은 이런 가운데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를 주요 7개국(G7)과 맞먹는 협의체로 키우려 하고 있다(사진 1). 8월 22~24일 남아공에서 열린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다(사진 2).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남아공을 찾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G7에 버금가는 대항마로 브릭스 확장을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새 회원국으로 아르헨티나·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6국이 추가됐다. 중국은 이 같은 브릭스의 외연 확대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다극(多極)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도와 브라질이 브릭스가 서방세계에 도전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 데 반대하는 점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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