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e스포츠, ‘2023 PMPS’ 시즌3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원동력은 “넘치는 연습량”[SS포커스]

김민규 2023. 9. 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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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e스포츠 선수들이 3일 ‘PMPS 시즌3’ 우승 인터뷰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기자]“우승 비결은 넘치는 연습량입니다.”

이토록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팀이 있을까. 덕산e스포츠가 ‘2023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시즌3’ 파이널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수확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덕산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열린 ‘2023 PMPS 시즌3’ 파이널에서 18매치가 진행되는 동안 치킨 5회 등 순위 포인트 113점에 킬 포인트 124점을 획득, 최종합계 237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 디플러스 기아(151점)와 무려 86점차. 압도적이란 말밖에 나오지 않는 이유다.

이로써 덕산은 지난 4월 열린 시즌1에 이어 시즌3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강팀으로 군림하게 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좌절도 있었다.

덕산은 시즌1을 우승했지만 시즌2에서 3위에 그치며 국제대회 ‘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이하 PMWI)’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팀의 메인오더 ‘비니’ 권순빈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아쉬움을 더했다. 그리고 절치부심 끝에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시즌3를 압도한 덕산의 시선은 오는 11월 열리는 최상위 세계대회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MGC) 2023’을 향하고 있다.

이토록 덕산이 강해진 원동력은 무엇일까. 덕산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넘치는 연습량’을 꼽았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레이11’ 박진현 덕산 코치는 “우리 팀은 다른 팀들보다 연습을 더 많이, 열심히 했다”며 “연습한 만큼 우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덕산의 맏형이자 팀장인 ‘주니’ 김경준은 “우리 팀은 연습량이 정말 많은 팀이다. 그러한 시간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목표로 했던 250점에는 살짝 모자랐지만 압도적으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덕산e스포츠가 3일 열린 ‘PMPS 2023’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크래프톤


그렇다면 연습량은 얼마나 될까. 맏형 김경준은 구체적인 일과를 공개했다. 그는 “숙소에서 오전 11시에 일어난 후 정오까지 식사하고 30분 정도 손을 푼다. 그리고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첫 연습경기를 가진 후 저녁을 먹고 연습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한다”며 “이후 오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두 번째 연습경기와 피드백을 한 후 자정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세 번째 연습경기를 하고 취침하는 패턴으로 두 달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어림잡아 일일 연습시간만 약 10시간에 달한다. 피드백 시간까지 포함하면 12시간 이상을 연습에 매진한 셈이다. 이러한 노력의 끝에 덕산은 더 발전했다. 전문가들은 덕산의 교전 판단력이 한층 더 성장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전의 덕산이 교전에만 치중했다면 현재는 교전을 할 때와 아닌 때를 잘 분별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메인오더를 담당하는 ‘비니’ 권순빈은 “개인적으로는 교전이 뒷받침 돼야 운영도 된다고 생각한다. 교전이 막히면 운영도 안 된다. 그래서 교전에 집중했다”며 “지금은 많은 연습을 통해 해야 할 교전과 하지 말아야할 교전을 분별을 잘 하고 있다. 연습 때 많은 상황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변수가 있으면 팀원들과 소통하면서 풀어가고 있다, 상황 판단력을 늘린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박진현 코치 역시 “덕산은 내가 합류하기 전부터 교전에 장점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교전의 방향성을 좀 더 갈고 닦아 치킨을 획득할 수 있는 생산적인 교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위와 격차가 컸다. 자칫 방심할 수도 있었지만 덕산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경준은 “프로 선수는 1위를 하고 있다고 마음이 해이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1~2점 차이로 순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또한, 우리 팀의 목표는 우승과 별도로 총점 250점을 획득하는 것이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가올 세계대회 PMGC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이라 팬들과 약속했다. 권순빈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의 정신인 교전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력으로 PMGC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혹시’ 김성환은 “덕산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세계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는 덕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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