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 '어머니의 혼수품 장·농·함 전'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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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오는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1층 상설전시실 '명예의 전당'앞에서 기증유물 작은전시 '어머니의 혼수품 장·농·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기증유물 작은전시에는 몇 년 전 기증받은 의걸이장, 이층농, 함 등 목가구를 사연과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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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오는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1층 상설전시실 '명예의 전당'앞에서 기증유물 작은전시 '어머니의 혼수품 장·농·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기증유물 작은전시에는 몇 년 전 기증받은 의걸이장, 이층농, 함 등 목가구를 사연과 함께 소개한다.
이번 전시품은 시집오면서 혼수품으로 가져와 사용하던 것으로, 장롱같은 목가구는 그동안 공간적 제약으로 소개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증유물 작은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의걸이장의 주인은 기증자 구지윤씨의 할머니 홍은자씨로, 80세에 타계할 때 며느리에게 물려주었는데 생전 가장 예뻐했던 손녀의 이름으로 기증했다.
이층농의 주인은 기증자 이민자씨의 친정어머니 이재규씨로, 외할아버지가 논을 팔아 혼수품으로 장만했던 것이라고 한다.
함의 주인은 기증자 김봉순씨의 시어머니 이위한씨로, 시집올 때 혼수품으로 갖고 왔던 함을 타계할 때까지 사용한 것이다.
기증자들은 집안의 소중한 유물이 대구의 공립박물관에서 오래 보관되면서 전시·교육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목가구는 제작할 때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 금속으로 장식하고 꾸미기도 했는데 목가구에 꾸며진 문양과 장식을 통해 당시 시집을 보내는 부모의 염원인 딸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또 유물 기증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대구근대역사관은 5명에게서 96점을 기증받았다.
김영옥 씨는 일제강점기의 지도·엽서·필름 등을 기증했고 권오찬 씨는 일제강점기 일본어 교재인 '수증일어대해(修增日語大海)'를, 김지수 씨는 1970년대 라디오, 박미연 씨는 1980~90년대의 공연과 전시 팸플릿을, 남명걸 씨는 화폐와 버스 토큰을 기증했다.
대구향토역사관은 권달삼 씨로부터 조선시대 교지를 기증받았다. 기증 유물은 앞으로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그옛날 어머니께서 시집올 때 가지고 왔던 혼수품인 목가구를 감상해보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전시를 보면서 가족과 전통해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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