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최대 10억 차…부산 집값 상승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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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최대 10억 원 넘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부산지역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신규 아파트에서 일반적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값싼 전세'는 집값 상승을 저지하는 요소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상반기 부산 입주 물량이 6000여 가구로 급감하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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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는 3억5000만~6억 원 형성
9~12월 1만2526가구 입주 예정
당분간 ‘값싼 전세’ 지속할 전망
“내년 물량 감소하면 격차 줄 것”
부산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최대 10억 원 넘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입주 물량이 많아 ‘값싼 전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4일 네이버부동산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입주한 수영구 남천자이 아파트 99~112㎡(30평대) 매매가는 10억7000만~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평형의 전세가는 3억5000만~6억 원으로 형성됐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0억 원을 넘는다.
단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부산지역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신규 아파트에서 일반적이다. 지난해 9월 입주한 수영구 더샵남천프레스티 아파트 114~115㎡(34평 A·B 타입)의 매매가는 11억~12억 원이지만 전세가는 4억~6억 원에 그친다. 이곳 역시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7억 원가량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달 말 기준 54.5%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2015년 71.3%를 찍은 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다. 8년 전에는 전세 세입자가 집을 구매하려면 집값의 30%가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50% 가까운 돈이 더 필요하게 된 셈이다.
전세가 비율 하락은 크게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로 발생한다. 분모인 집값이 크게 올랐거나, 분자인 전세가가 내린 결과다. 부산은 8년 전보다 집값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지난해부터는 다시 내렸다. 따라서 부산에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이 비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부산지역 입주 물량은 올해 하반기에도 쏟아질 예정이다. 중개 플랫폼 부동산서베이의 부산 신규 아파트 물량을 보면 오는 9~12월에만 1만2526가구가 입주한다. 2021년 12월 입주한 동래구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아파트도 전세 물량이 소진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잔금까지 치른 상황에서 급할 게 없는 집주인이 호가를 유지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부산 입주 물량이 줄어 전세가가 바닥을 치고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값싼 전세’는 집값 상승을 저지하는 요소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상반기 부산 입주 물량이 6000여 가구로 급감하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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