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굳히기냐? 2위 KT 뒤집기냐?...운명의 3연전 내일부터

강호철 기자 2023. 9.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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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위 LG와 2위 KT가 주초 수원KT위즈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순위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지, 아니면 막판까지 안갯속을 빠져들지가 결정되는, 운명의 맞대결이다. LG는 32경기, KT는 29경기 남아 있다.

현재 두 팀 간 승차는 5.5경기. KT가 8월 급상승세를 타면서 격차가 한때 3.5경기로 줄었지만, KT가 키움과 벌인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다시 5.5경기로 벌어졌다. LG역시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면서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0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뉴스1

KT로선 이번 3연전이 선두 자리를 욕심내 볼만한 마지막 기회다. 마침 선발 로테이션상 1~3선발이 나란히 출격한다. 5일 시즌 도중 합류해 8승 무패를 기록 중인 윌리엄 쿠에바스(33)가 마운드에 오르며, 이어 웨스 벤자민(30)과 고영표(32)가 6~7일 등판한다. ‘투톱’ 중 하나인 애덤 플럿코(32)가 부상으로 빠진 LG 선발진보다 좋다. LG는 최원태(26), 케이시 켈리(34), 이정용(27) 순으로 선발을 예고했다. 최근 타자들 방망이 감이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는 KT는 강백호(24)와 김상수(33)가 합류하는 게 반갑다. 2경기 차 3위인 SSG나 최근 8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도약한 KIA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 이상 성적을 가져가야 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LG는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 부문 모두 1위다. 10팀 중 투타가 가장 균형 잡혀 있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뛰는 야구’로 도루도 126개로 독보적 1위(2위 두산 96개)다. LG는 이번 3연전을 통해 2위와 간격을 더 벌리면 정규 시즌 우승에 더욱 가까워진다. 염경엽 감독은 KT와의 3연전에 대해 “다른 경기보다 KT 벤자민이 등판하는 경기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중인 KT 에이스. LG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25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8점(2자책)만 내주며 평균자책이 0.71. KT를 잠재적인 한국시리즈 상대라고 볼 때 ‘벤자민 트라우마’를 미리 극복해야 한다고 봤다. LG는 KT와 3연전 이후 최근 8연승 상승세를 탄 KIA와 더블헤더 포함해 4연전을 치러야 해 이번 주가 단독 선두 굳히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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