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케이,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첫 솔로 정규앨범의 의미
영케이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정규 1집과 동명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Young K Solo Concert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를 개최했다.
# Letters: From. Young K, 11곡의 편지
영케이는 컴백 전 뜻깊은 시간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위해 직접 작업한 정규 1집 11곡 전곡을 라이브로 선공개했다.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했던 약속 잊지 않았지'라는 편지와 함께 등장한 영케이는 "떨리네 괜찮을 것 같았는데"라는 마음을 대변한 가사로 운을 떼며 1번 트랙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로 설레는 출발을 알렸다.
이어 귀여운 율동을 곁들인 'playground'(플레이그라운드), 독특한 가사 구성의 'babo'(바보)로 흥을 끌어올렸고, 공감을 전하는 'SOUL (Feat. 최엘비)'(소울), 짙은 감성의 'what is..'(왓 이즈..)로 팬심을 녹였다. 파워풀한 에너지 가득한 'Bungee Jumping'(번지 점핑), 'natural'(내추럴), 'STRANGE'(스트레인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꿈꾼 (Dreamer)'과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로 공연을 클라이맥스로 이끌었다. 무대가 전환될 때마다 각 스테이지를 짤막하게 소개하는 편지들은 매 순간 관객들을 빠져들게 했고, 황홀함으로 가득했던 오늘을 한평생 기억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선공개곡 'let it be summer'(렛 잇 비 서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영케이는 "오늘 들려드리는 11곡은 정규 앨범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니었다. 최대한 빨리 앨범을 가지고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즐겁게 작업하다 보니 모든 곡을 제출하게 되면서 11곡을 전부 들려드릴 수 있게 됐다"며 첫 정규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또 "어떻게 들어주실지 긴장되지만 여러분의 기다림에 대한 믿음이 있다. 여러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면 무대에 설 수 없고 노래를 들려드릴 수 없다. 그래서 늘 감사하다"고 이번 앨범과 공연을 가능하게 해준 마이데이(팬덤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With: 마이데이의 커다란 사랑과 함께
사흘간 공연은 여름 끝자락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였다. 영케이는 정규 1집뿐만 아니라 미니 1집 'Eternal'(이터널)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 줄게'와 수록곡 '베스트 송', 'Microphone (Feat. 다운(Dvwn))'(마이크로폰), 'want to love you'(원트 투 러브 유), '잘 자라 내 사람아', '사랑은 얼어 죽을' 등의 무대로 솔로 아티스트의 색채를 가득 담아냈다. 또 데이식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박문치와 함께한 'What a Wonderful Word'(왓 어 원더풀 워드), 올해 6월 발매한 제이미 밀러(Jamie Miller)의 'Maybe Next Time (feat. Young K)'(메이비 넥스트 타임) 등 팀, 음악 동료들과 함께한 노래를 영케이 버전으로 선보이고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데이식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전개해온 음악 프로젝트 'YOUNG ONE'(영원)에서 선보인 커버곡 무대도 관전 포인트로 자리했다. 공연 속 작은 토크 콘서트를 준비한 영케이는 "'영원'의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영원을 꿈꾸고 원하는 것 같다"며 오랜 시간 팬들과 함께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간 기억에 남았던 영상 댓글을 소개하며 마이데이와 마음을 나눴고, 촬영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며 프로젝트를 함께한 기타리스트 김기윤과 와이 돈 위(Why Don't We) 'What Am I'(왓 엠 아이), 리차드 샌더슨 (Richard Sanderson) 'Reality'(리얼리티), 콜드플레이(Coldplay) 'Viva La Vida'(비바 라 비다) 등 사흘간 총 9곡의 무대를 펼쳤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관객이 원하는 곡을 추천받아 'Shoot Me'(슛 미), 'Best Part'(베스트 파트), '포장', 'Man in a movie'(맨 인 어 무비) 등 DAY6의 명곡을 즉석에서 연주, 마이데이의 떼창으로 장관을 이루고 따뜻한 사랑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 Notes: 컴백 전야에 남긴 영케이의 진심
진심을 실어 노래한 영케이는 3일간의 콘서트를 마치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좋아하지만 가장 뜨거운 계절은 여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올해의 여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한 계절을 소중하게 새겼다. 또 "강영현이 영케이로서 노래하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더 보답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답은 변치 않는다. 좋은 음악, 좋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돌아오는 것, 이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 계속해서 꿈을 꾸고,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데이식스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도 큰 힘을 실어줬다. 첫 솔로 콘서트를 맞이한 영케이를 위해 첫째 날에는 리더 성진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고, 둘째 날 말미에는 원필과 깜짝 전화 연결이 이루어져 무대가 끝날 때까지 함께했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도운이 참석했고, 데이식스 모든 멤버들이 영케이의 활약에 응원을 보냈다.
컴백에 앞서 솔로 콘서트를 펼친 영케이에게 팬들은 1일 'My Day에게 Young K밖에는 없다', 2일 '오늘은 지금은 이날은 Young K와 천천히 흐르길', 3일 '계속 간직할게 Young K와 함께하는 여름을'이라는 신곡 가사를 활용한 슬로건으로 편지에 답장을 보내며 추억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약 2년 만의 컴백이자 올해 4월 카투사 전역까지 여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영케이는 퇴장 후에도 화면을 통해 자필로 써 내려간 편지를 전해 할 수 있는 모든 진심을 꺼내 보였고, 마이데이의 사랑 속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컴백 전야를 완성했다.
영케이는 9월의 초입에서 관객의 3일을 봄처럼 달콤하고 여름처럼 강렬하게 또 겨울처럼 포근하게 물들였다. 올가을 직접 완성한 음악을 선물하고 꿈꾸는 모든 순간을 노래할 영케이에 기대가 모인다.
리스너들의 매일을 감미로운 음표로 장식할 영케이의 정규 1집 'Letters with notes'와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는 4일 오후 6시에 정식 발매됐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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