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와도 난 증명해” 올라운더 김세정, 이유있는 자신감 ‘Top or Cliff’[들어보고서]

황혜진 2023. 9. 4. 1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김세정이 김세정다운 앨범으로 돌아왔다.

김세정은 9월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 앨범 '문(門)'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김세정이 미니 앨범 ‘I’m’(아이엠 이후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특히 가요계 입성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첫 솔로 정규 음반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앨범의 중심 소재는 앨범명과 동일한 '문(門)'이다. 김세정은 자신에게 모든 곳으로 향하는 문(KEY), 모든 것을 감추는 문(LOCK)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당장 박차고 나가기엔 두렵지만 그렇다고 이대로만 있기엔 보여주지 못한 것이 너무 많은 지금, 다시 한번 문을 열고 새로운 여정을 떠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규 1집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 김세정은 더블 타이틀곡 ‘항해’와 ‘Top or Cliff’(탑 올 클리프)를 필두로 '빗소리가 들리면'까지 총 11곡 전곡 가사를 홀로 썼다. 작사에 그치지 않고 공동 작곡가로도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 색이 진하게 묻어나는 음반을 완성했다.

8월 30일 선공개된 '항해’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린 문에 관한 밝은 분위기의 노래라면 ‘Top or Cliff’는 블루지한 어쿠스틱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베이스,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몽환적 알앤비 팝 장르의 곡이다.

김세정은 "Look, I deserve it/그 어떤 누가 와도 난 증명해 I'm sure/너의 그 약한/손짓 따윈 닿지 않아 내겐, that's right?/I'm the right person/I'm standing alone here"라고 노래하며 정상에 서고자 평생 자신을 절벽에 내몰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갖은 파도를 넘으며 한층 단단하게 성장해 온 가수 김세정의 이유 있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김세정은 그간 자신의 문 뒤에 감춰 뒀던 반전 매력을 꺼내 들었다.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맨발의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을 매혹시킨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내면의 갈등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표현하며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켰다. 곡 제목처럼 정상일 수도, 절벽일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김세정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익숙하지만 낯선 이 문 앞에 난 또다시 서 있다. 늘 그리워했고 갈망했지만 불안하고 두려운 건 여전히 매한가지다. 오랜만에 다시 여는 이 문 뒤로는 어떤 세상이 날 맞이할까. 난 어떤 모습으로 문 건너 세상에 뛰어들어야 할까. 시간이 흐른 동안 문 안쪽으로 자리 잡은 나만의 세상에 다들 낯설어한다거나 놀라진 않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설렘이 커진 저 문 너머의 여행에 내가 혹여나 실망하거나 상처받진 않을까"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면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겠나. 이 문 안쪽 세상도 저 바깥쪽 여행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평생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일단 부딪치고 부딪히자. 문안에 감춰두었던 나의 모습 그대로 저 문밖으로 나아가 보자.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또 새로운 나의 문을 맞이하겠지"라고 덧붙였다.

김세정은 올해 데뷔 8년 차에 접어들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던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같은 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로 정식 데뷔했다.

아이오아이가 2017년 1월 해산된 이후에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구구단 활동(2016년 6월 데뷔)과 솔로 가수 활동(2016년 11월 '꽃길' 데뷔)에 집중했다. 구구단이 2020년 12월 해체된 이후에는 솔로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본업인 가수는 물론 배우로서도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며 숱한 K팝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믿고 듣는 가수, 믿고 보는 연기자로 호평받고 있다.

새 앨범으로 돌아온 김세정은 9월 23일 첫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에 돌입한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