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자신을 증명하는 기록 '톱 오어 클리프'[신곡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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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자신의 내면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김세정은 4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문'의 더블 타이틀곡 '톱 오어 클리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항해'가 미지의 세계로 향한 '열린 문'이라면, '톱 오어 클리프'는 '닫힌 문' 뒤 숨겨둔 김세정을 발견하게 한다.
마침내 문을 열고 자신을 가두던 이들과 마주한 김세정은 거침없이 이들을 사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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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자신의 내면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김세정은 4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문’의 더블 타이틀곡 ‘톱 오어 클리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김세정의 첫 정규 앨범은 ‘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문’은 열면 모든 곳으로 향할 수 있는 통로가 되지만 굳게 닫아 걸어 잠그면 모든 것을 감춰 버릴 수 있는 장치로도 사용된다.
김세정에게 ‘지금’이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당장 박차고 나가기엔 두렵지만, 그렇다고 이대로만 머물며 있기엔 보여주지 못한 것은 너무 많은 시기. 연기, 예능, 노래, 춤으로 진정한 김세정을 찾아 나가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다시 한번 ‘문’을 열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톱 오어 클리프’는 ‘문’을 대표하는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이다. ‘항해’가 미지의 세계로 향한 ‘열린 문’이라면, ‘톱 오어 클리프’는 ‘닫힌 문’ 뒤 숨겨둔 김세정을 발견하게 한다.
김세정은 직접 노랫말을 써 ‘정상 아니면 절벽’이라는 곡 제목처럼 지금 서 있는 곳이 정상일 수도, 혹은 추락할 수도 있는 절벽일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담았다. 섹시하면서도 끈적한 멜로디와 김세정이 쓴 솔직한 가사가 만나 깊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뮤직비디오는 이 곡으로 보여주고 싶은 김세정이 이야기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성에 갇혀 사는 공주님 같은 우아한 모습의 김세정은 자신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정돈된 상태를 일일이 검열한다. 그러나 검열받고 감시받는 것은 김세정도 마찬가지다.
김세정에게 복종하는 보였던 이들은 사실 김세정이 이 성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가두는 존재이기도 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이들을 물리치고 새로운 세상이 빛나고 있는 외부로 나가기 위해, 김세정은 드레스를 찢고 자신의 발을 가두던 하이힐 대신 스니커즈를 선택한다.
마침내 문을 열고 자신을 가두던 이들과 마주한 김세정은 거침없이 이들을 사살한다. 이 과정에서 권총, 장총과 맨몸 액션까지 선보이는 김세정의 화려한 액션신이 쾌감을 선사한다. 나를 가두는 것이 외부의 적인지, 혹은 내면의 나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살아남은 김세정은 피투성이가 된 채 담배 한 대를 물고 한숨을 쉰다.
“내가 옳은 사람”, “그 어떤 누가 와도 증명해”라는 악착같은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이 곡의 주인공이 바로 김세정이라서다. 그룹 아이오아이로, 또 솔로 가수로, 배우로, 때론 독하다 싶은 노력으로 스스로를 위한 문을 열고 또 열고 여는 김세정에게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미지’의 세계는 없을 것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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