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세요" 中 문 열었는데…"안 가요" 관광객 '뚝' 끊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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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제로코로나에서 벗어나 국경을 개방했지만 중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출입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는 약 844만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에 기록한 3100만명에 비해 70% 줄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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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제로코로나에서 벗어나 국경을 개방했지만 중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출입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는 약 844만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에 기록한 3100만명에 비해 70%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여행플랫폼인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아시아 여행지는 일본과 싱가포르였다. 두 나라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4월에 국경을 개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행 여행객이 회복하지 못한 건 팬데믹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지정학적 갈등 속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비즈니스 신뢰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7월부터는 간첩 행위의 범위를 넓히고 모호하게 정의한 새 방첩법(반간첩법)이 시행되면서 중국을 찾는 여행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미국 국무부는 자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자의적 법 집행에 따른 출국 금지나 부당한 구금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끊긴 하늘길이 완전히 열리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코로나 이전엔 일주일에 300편을 넘었지만 현재는 12편에 불과하다. 앞으로 늘린다고 하지만 9월엔 18편, 10월엔 24편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 문화관광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관광연구소의 리우 시앙얀 연구원은 중국의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되찾으려면 3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중국 관광업체들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였다"면서 "(제로코로나 해제 후) 지금까지는 많은 여행사나 서비스 제공사들이 기지개를 켜는 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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