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리버버스' 달린다 … 고촌 ~ 여의도 30분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9.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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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랜드와 사업협약
내년 1월 착공, 9월께 운행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서울시가 제안한 '한강 리버버스'가 2024년 9월 운행을 시작한다.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를 잇는 노선을 기본으로 잠실, 잠원, 마포 등 서울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복수 노선도 검토한다. 종점에서 종점까지의 운행 시간은 30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4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리버버스 운행을 맡는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크루즈와 '리버버스 사업 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리버버스는 지난 4월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으로 꺼내든 카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보다 한 달 앞선 3월 유럽 출장 당시 영국 런던 템스강을 운행하는 리버버스에 탑승한 뒤 "서울로 돌아가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운을 뗐는데, 골드라인 혼잡도 문제가 이슈가 되자 이를 보다 빠르게 추진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우선 고촌IC 인근, 고촌역과 김포공항역 인근 아라한강갑문 선착장에서 출발해 여의도에 닿는 리버버스 노선 구상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시와 논의해 리버버스 선착장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리버버스에 탑승하면 여의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0분 이내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했다. 선착장 인근 고촌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 시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기준으로 9호선 급행 전철을 이용하면 28분, 일반 전철을 이용하면 41분 정도 걸린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입되는 리버버스 수송 규모가 199명으로 시내버스 1대 수송 인원인 약 50명보다 4배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리버버스 운항 간격은 15분으로 유지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 혼잡의 해결책으로 빠르게 추진됐지만 서울 시내에서 이동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도 리버버스가 맡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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