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의 성장, 'SM 3.0' 꿈 실현시킬까

NCT 이후 7년 만의 SM 보이그룹
'성장' 키워드로 독자적 장르 개척
"변화와 진화 리얼타임 오디세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인 그룹 라이즈(RIIZE)의 성찬(왼쪽부터), 승한, 소희, 원빈, 쇼타로, 은석, 앤톤이 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라이징 데이: 라이즈 프레스 프리미어(RIIZING DAY: RIIZE Press Premiere)'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보이그룹 '라이즈(RIIZE)'가 'SM 3.0' 시대 포문을 열었다.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떠난 후 첫 선을 보이는 그룹이다. 멀티 프로듀싱 체제에서 탄생한 라이즈는 정형화된 색깔에서 벗어나 실험적이고 신선하다.

라이즈의 정체성은 '성장'이다. 팀명부터 '함께 성장(Rise)하고 꿈을 실현(Realize)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K팝 선두를 이끌어 온 SM은 "차별화의 기본은 음악"이라고 봤다. 김형국·이상민 총괄 디렉터는 "SM의 좋은 음악과 라이즈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결합했다"고 라이즈의 탄생기를 밝혔다.

원빈은 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싱글 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 쇼케이스에서 "팀명에 걸맞게 성장하고 꿈을 실현하며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즈는 SM이 그룹 'NCT' 이후 7년 만에 론칭하는 보이 그룹이자, 그룹 '에스파'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인이다. 그룹 NCT 출신 성찬과 쇼타로를 비롯해,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 그리고 은석, 원빈, 승한, 소희 7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독자적 장르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으로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은석은 이모셔널 팝에 대해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고 음악에 담는 장르다. 거기에 차별점이 있다"고 했다. 이상민 디렉터는 "이모셔널 팝은 멈춰있지 않다"며 "성장 이야기를 색다르게 풀어내고자 했다. 변화하고 진화하는 리얼타임 오디세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인 그룹 라이즈(RIIZE)가 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라이징 데이: 라이즈 프레스 프리미어(RIIZING DAY: RIIZE Press Premiere)'에서 타이틀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3.09.04. myjs@newsis.com

이모셔널 팝의 서막을 여는 이번 앨범은 멤버들이 데뷔를 준비하며 함께 보낸 시간이 테마다. 타이틀곡 '겟 어 기타'는 멤버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하나의 팀이 돼가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빛나는 꿈을 펼쳐 나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선공개곡 '메모리즈(Memories)'는 멤버들이 같은 꿈을 꾸며 연습한 추억을 간직하면서, 더 큰 세계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순수한 젊음을 표현했다.

성찬은 "곡 2개를 동시에 들으면 우리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메모리즈'가 추억을 회상하듯이 아련하고 청량한 느낌이라면, '겟 어 기타'는 유니크하고 힙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데뷔 전부터 진행한 파격 프로모션도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은 일상을 공유하며 논스톱 성장사를 보여주겠다는 목적으로 데뷔 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열었다. 인스타그램은 오픈 4일 만에 팔로워 100만명에 육박하며 K팝 최단 기록을 세웠다. 멤버들의 스타일리시함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광고·패션계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 디렉터는 "음악적 영역을 넘어 뷰티,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일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멤버들 개개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재데뷔하게 된 성찬과 쇼타로는 "NCT로 활동한 시간 의미 있고 영광이었다. 라이즈로 새 시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찬은 "며칠 전 음악방송에 갔을 때 NCT 형들이 응원을 해줘서 힘이 많이 됐다. 챌린지도 하고 서로 응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앤톤(이찬영)은 가수 윤상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도 내가 데뷔하는 것에 대해 응원을 해주고 있다. 원래 수영선수로 알려졌는데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음악에 관심이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인 그룹 라이즈(RIIZE)의 앤톤이 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라이징 데이: 라이즈 프레스 프리미어(RIIZING DAY: RIIZE Press Premiere)'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4. myjs@newsis.com

라이즈는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에 가까워지며 급성장을 이뤘다. 이번 앨범은 전날 기준 선주문 수량 103만 장을 넘어섰다. 성찬은 "얼떨떨하고 수치가 실감이 안 난다. 팬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쇼타로 역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놀랐다. 동시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라이즈는 데뷔하자마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이미 선공개곡 '메모리즈'로 미국 LA에서 열린 '케이콘(KCON)' 스페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SM에 따르면 이들은 11월, 12월에 새 싱글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내년 1분기 새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을 한다. 김 디렉터는 "세계적인 레코드사인 소니뮤직레코드사 산하 RCA와 레이블 계약을 맺었다. 정식 데뷔 전 레이블 계약 이례적"이라며 "탑티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라이즈는 "성적도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시작인 만큼 우리 음악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 신인상과 월드 투어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은석은 "많은 관심은 기대해 준다는 의미이니까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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