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상 작품' 전태일동상 존치·교체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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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73)씨의 작품인 청계천 전태일동상의 존폐를 두고 4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전태일재단이 꾸린 '전태일동상 존치·교체 숙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재단에서 두 시간 반가량 첫 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진 않았다.
전태일재단은 최근 전태일동상의 존치 여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지난달 말 고문단과 운영위원회, 이사회 등을 소집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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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73)씨의 작품인 청계천 전태일동상의 존폐를 두고 4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전태일재단이 꾸린 '전태일동상 존치·교체 숙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재단에서 두 시간 반가량 첫 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진 않았다. 공식 명칭에도 포함했듯 존치와 교체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각계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노동계와 문화·여성·청년 등 각계 인사 11명으로 구성됐다. 노동계 위원 1명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는 8명이 참석해 위원회의 공식 명칭 등을 결정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는 연합뉴스에 "전태일 동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이 수고하셨다. 이들의 의견을 100% 수렴할 수는 없지만 위원회에서 각각 속한 분야의 의견을 모아 12일 두번째 모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 세 차례 정도 회의를 해 최대한 빠르게 결론을 정리하려고 한다. 불필요하게 논의를 끌고 가지 말자는 내용을 오늘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전태일재단은 최근 전태일동상의 존치 여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지난달 말 고문단과 운영위원회, 이사회 등을 소집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재단 관계자는 "내부에선 현재 작품을 철거하고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하자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전태일동상은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노동자·시민의 모금으로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 설치됐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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