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로 걸려온 전화 "LCC 사고 싶습니다"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9.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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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트로피 비즈니스'
중견기업 오너들 관심 많아
높은 부채비율 등은 걸림돌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이어 중국인 단체 한국 여행도 재개되면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가 중견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가 경영권을 보유한 LCC를 향해 여러 중견기업의 인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JC파트너스가 2021년 인수한 에어프레미아부터 올해 1월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이스타항공에 이르기까지 보유 기간을 막론하고 다양한 LCC에 경영권 거래 의사가 전해지는 모양새다. 티웨이항공 등 PEF가 소수 지분을 보유한 항공사 또한 복수의 국내 중견기업이 인수 검토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업은 호텔업과 더불어 기업 소유주들이 위신을 세우기 위해 관심을 갖는 업종으로 꼽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항공 및 호텔 관련 사업체 오너가 되면 차별화한 의전과 서비스를 받게 된다"며 "자기 성취와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의 '트로피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 LCC 부채비율이 높은 와중에 금리 인상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견기업으로서 인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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