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후공정 기업 HBM株 '손바뀜' 계속
이수페타시스·ISC 등은 하락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지난 1일 전해지며 반도체 공정 소부장 관련주 주가가 2거래일 연속 들썩이고 있지만 지난 상반기 SK하이닉스와 함께 이미 HBM 관련주로 분류됐던 기업 주가는 크게 조정받고 있다. HBM 수혜주 내에서도 '순환매'가 나타나는 것이다.
4일 코스닥에서 하나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6.88% 오른 2만9500원, SFA반도체는 5.82% 오른 5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HBM 수요가 늘면 '어드밴스트 패키징' 기술변화가 큰 역할을 하는 후공정 업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하나마이크론은 고객사인 삼성전자 첨단 패키징(후공정) 투자에 직접 수혜를 보는 종목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HBM 모멘텀으로 지난달까지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탔던 반도체 후공정 업종은 1일에 이어 이날에도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이수페타시스는 3.45% 하락했으며 ISC는 4.12% 하락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 역시 5.11% 내렸으며 이오테크닉스도 6.13% 하락했다. 모두 5월 말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HBM 수혜주로 불리며 주식 상승세가 가팔랐던 종목이다.
이는 투자자가 새로운 HBM 관련주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을 매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하나마이크론을 130억원 순매수(4일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3위)했지만 이오테크닉스를 78억원 순매도(4일 외국인 코스닥 순매도 2위)하는 등 후공정 업종 내에서도 다른 매매 패턴을 보였다.
대체로 주가가 동행하는 양상을 보였던 반도체 대장주에서도 엔비디아 수혜 효과를 둘러싼 순환매 효과가 2거래일 연속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0.28%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0.67% 하락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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