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감성에 청춘 한 스푼···보이넥스트도어의 이별 감성 '뭣 같아'(종합) [SE★현장]
지코와 하이브를 등에 업고 야심차게 데뷔한 신예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컴백한다. 전작에서 '첫사랑'을 노래한 이들은 신보에서는 '첫 이별'을 노래하며 풋풋한 소년의 감성을 표현한다.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미니 1집 '와이..(WHY..)'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멤버 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이 참석해 타이틀곡 '뭣 같아'와 수록곡 '에이비씨디러브(ABCDLOVE)' 무대를 선보이고 공동 인터뷰에 임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5월 싱글 1집 '후!(WHO!)'로 데뷔한 신예 보이그룹이다. 당시 가수 지코(ZICO)가 프로듀싱 했다는 점, 하이브 레이블즈의 신예 그룹이라는 점으로 주목받았다. 실력과 개성을 인정받아 데뷔 두 달만에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성호는 "빠른 시일 내에 컴백으로 인사드려서 행복하다. 이번 앨범에서도 저희가 얼마나 무대를 좋아하고 잘 하는 친구들인지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한은 "데뷔 활동을 하고 배우고 느낀 점이 정말 많았다. '뭣 같아' 활동을 통해 믿고 보는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데뷔 싱글 이후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신보는 지난 싱글 앨범의 감정선을 이어간다. 전작 '후!'에서는 첫사랑의 뜨거운 감정에 푹 빠진 소년의 모습을 귀엽고 풋풋하게 풀어냈다면, 이번에는 첫 헤어짐의 순간을 그린 것이다.
리우는 “데뷔 싱글 후부터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담았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첫사랑을 해본 또래 친구들이랑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운학은 “데뷔 싱글에 수로된 세 곡와 이번에 새로 포함된 세 곡이 같이 준비된 앨범이다. 작업할 때도 부를 때도 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첫사랑부터 이별까지의 감정을 온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뭣 같아'는 도입부의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Sometime 꺼져버려 제발, But sometimes 네가 보고 싶다' 라는 가사말처럼, 상처만 남은 첫사랑의 감정을 또래 아이들처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운학은 "실제로 작사하고 작곡할 때 저희 멤버들의 실제 말투나 화법 등을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과 대화하는 느낌도 잘 나서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많지 않나 싶다"고 부연했다.
리우는 "잘 들어보시면 가사에 지코 PD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이별 노래지만 위트있는 포인트도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곡은 KOZ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프로듀서 겸 아티스트 지코가 총괄 프로듀싱과 함께 작사에 참여했다. 아울러 멤버 명재현, 태산, 운학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명재현은 "이 곡을 만들면서 느꼈던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별을 감당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를텐데, 보이넥스트도어도 그렇고 저희 또래 친구들이라면 어른스럽게 이별을 받아들이기에 서툰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사, 퍼포먼스 전체적으로 이별에 서툰 보이넥스트도어만의 감성을 살렸다. 청춘의 날 것 같은 요소가 보이넥스트도어의 색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코와는 이번 타이틀곡을 계기로 처음 함께 작업하게 됐다. 명재현은 "지코 PD님과 직접 가사를 함께 쓰며 협업한 건 처음이었다. 랩 파트를 같이 썼고, 이 작업 통해 크게 보는 법을 배웠다. 저는 제가 써야 하는 파트 안에서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데 피디님은 전체적인 곡을 보고 그림을 그리듯이 작업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성호는 "데뷔하고 나서는 지코 PD님에게 가수 선후배로서 조언을 구하다 보니까 깊은 조언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인간적으로도 PD님과 친해지는 계기가 댔다. 이제는 오래 활동해 본 형이 조언해 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싱글 1집에 수록됐던 곡 '돌아버리겠다', '원 앤 온리(One and Only)', '세레나데(Serenade)'와 미니 1집을 통해 선보이는 신곡인 '크라잉(Crying)', '에이비씨디러브(ABCDLOVE)'까지 총 6곡이 담겼다. 명재현, 태산, 운학은 '크라잉', 에이비씨디러브'의 작곡·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운학은 '크라잉'을 통해 처음으로 랩 파트에 도전했다. 그는 "도전적이었던 부분이 있었다. '크라잉'에서 처음으로 랩 파트를 맡게 됐다. 평소에 랩을 되게 좋아해서 녹음할 때 열정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지난 싱글 이후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컴백하며 각자 성장을 경험했다.
리우는 "저는 멤버들 중 가장 내향적인 성격이라 카메라 앞에 서기가 어려웠는데, 활동하며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점점 편해졌다"고 전했다.
운학은 "저번 활동을 하며 팀을 보는 대중의 시선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됐다. 어떻게 해야 저희가 생각한 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퍼포먼스를 와닿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성호는 "팀으로서 콘셉트를 이해하는 깊이가 더 깊어졌다. 뮤직비디오 뿐만아니라 사진 하나를 찍어도 퀄리티도 높아지고 팀워크도 올랐다. 개인적으로 셀카 실력도 늘었다"고 웃었다.
아직은 데뷔 4개월 차 신인이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그룹의 강점은 확실했다. 직접 곡을 쓰고 무대를 만드는 열정과 실력이다.
운학은 "저희 팀의 강점은 직접 만드는 무대다. 저희 팀은 무대를 만들 때도 멤버들끼리 모여 직접 구상하고, 각자 파트의 제스처도 일상 생활에서 쓰는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직접 생각해서 반영했다. 누구보다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는 저희의 모습이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명재현 역시 "대화체로 풀어내는 일상의 감정을 잘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 또 매 무대마다 제스처를 바꾸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짚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3개월 만에 많은 성과를 이뤄내며 성공적으로 출발선을 끊은 보이그룹이다. '2023 K 글로벌 하트 드림 어워즈'에서 신인상인 'K 글로벌 슈퍼 루키상'을 수상했고, 미국 그래미가 발표한 '2023년 주목해야 할 보이그룹'에 선정됐다. 멤버들은 심기일전하여 앞으로도 개성 있는 그룹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목표다.
성호는 "감개무량하다. 이런 다양한 부분에서 좋은 상을 받고 유망주라는 좋은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팬 분과 대중이 좋은 시선으로 봐주신 덕인 것 같다"며 "이 타이틀에 걸맞게 새로운 모습 색다른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직은 대중에게 '지코가 만든 그룹'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룹이다. 리우는 "지코 PD님과 같이 언급되는 부분도 늘 감사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믿고 보는 보이넥스트도어'라 불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멤버들은 신인 아이돌이 데뷔 전후로 가장 신기해하는 변화 중 하나인 '팬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한은 "처음으로 음악 방송 무대에 서게 됐을 때 저희 팬 분들과 직접 마주하는 순간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반짝거리면서 신기한, 그리고 행복했다"며 "데뷔 활동 때는 너무 긴장해서 팬 분들께 제 진심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팬 분과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을 때 제 진심을 마음껏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호 역시 "이렇게까지 많은 분이 저희에게 관심을 주고 사랑을 주실지 몰랐다. 저희도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받은 사랑을 더욱 더 잘 보답해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최대한 많은 무대와 최대한 많은 방식을 통해 팬 분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도 저번 활동보다 더욱 더 많은 곳에 계신 팬 분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이번 활동 이후 더 이상 '후!'와 '와이..' 시리즈를 이어나가진 않는다. 다만 일상적인 감정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팀의 방향성엔 변동이 없다고 멤버들은 강조했다.
명재현은 "아직은 다음 앨범 활동 계획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떠한 음악을 하든지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감정을 노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미니 1집 '와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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