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테라스서 줄담배, 카페 주인이 말리자 ‘커피 테러’

김명일 기자 2023. 9. 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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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금연 문구가 있는 카페 테라스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남성이 금연 구역인 카페 테라스에서 흡연을 하다 제지를 당하자 마시던 커피를 카운터에 들이붓고 도망간 사건이 알려졌다.

해당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여성 A씨는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진상 손님 때문에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우고 싶다”며 관련 CCTV 영상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매장 테라스에는 금연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지만 해당 남성 손님은 커피를 마시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이에 A씨가 테라스에 나가 의자에 붙어 있는 ‘금연’ 문구를 가리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횡설수설하며 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한 남성이 마시던 커피를 카운터에 들이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말도 안통하고 화가 나서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며 “제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남성도 커피를 집어 들고 따라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카운터 안쪽 휴지통에 커피를 그대로 부어버렸다”고 했다.

A씨는 “유독 커피숍을 만만하게 보는 건지, 제가 여자라서 저러는 건지”라며 “저런 인간들 올 때마다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워서 죽사발로 만들고 커피숍 때려치우는 날을 상상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월에도 중년 남성들이 인천의 한 커피숍 테라스에서 흡연을 하다 제지당하자 커피 잔을 도로에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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