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독감 주의보 “마스크 쓰세요”
작년 9월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해 감시 체계를 구축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개학 후 학생들이 교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독감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0~26일) 전국 표본 의료 기관 196곳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1000명당 10.6명으로 집계됐다. 독감 유행 기준(4.9명)의 2.2배에 달한다. 특히 소아·청소년이 많이 걸리고 있다. 연령별 의심 환자는 7~12세가 1000명당 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3~18세(14.9명), 1~6세(12.2명) 순이었다.
독감 환자는 겨울철에 급증했다가 여름에는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올해는 여름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발령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2018~2019년 7개월이 가장 길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플루엔자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국민들의 자연 면역력이 떨어진 것을 독감 유행이 길어지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방학 동안 주춤했던 독감이 개학을 계기로 다시 퍼질 수 있다”며 “특히 밀접·밀폐·밀집 등 3밀(密) 환경에서 지내는 소아·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하다가 고령자에게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세척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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