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큰장···'매머드' 이문3·'분상제' 문정 눈길
청약 열기에 미뤘던 공급 줄줄이
서울 10개단지 2856가구 일반분양
'이문아이파크자이' 1641가구 최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로또 단지 관심
"입지·분양가 등 따져 전략 세워야"
이달 전국에서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그간 분양이 미뤄진 단지들이 앞다퉈 시장에 나오는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휘경·이문 뉴타운의 대장주로 꼽히는 이문3구역 재개발 단지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송파구 재건축 단지 등의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인 쏠릴 전망이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2개 단지 총 3만2345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전년 같은 달 2만1337가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10개 단지 9122가구가 나오는데 이가운데 2856가구(임대 포함)가 일반분양한다.
하반기 공급이 급증한 것은 건설사들이 연초 이연했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영향이 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말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 계획을 세웠던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는 총 342개 단지, 27만8958가구에 달했으나 올해 6월 말까지 실제 분양 실적은 6만3633가구에 그쳤다.
이달 분양시장의 최대어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로 총 4321가구 가운데 16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문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최고 41층 27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 면적별로는 △20㎡ 77가구 △41㎡ 9가구 △59㎡ 1012가구 △84㎡ 345가구 △102㎡ 2가구가 예정돼 있다. 당초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으나 사업시행계획이 변경되고 공사비 조율이 길어지면서 하반기로 일정이 미뤄졌다.
분양가는 평(3.3㎡) 당 평균 3400만~350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라그란데' 3310만 원 대비 다소 높아졌다. 당시 래미안라그란데는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몰려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올해 첫 분양 단지가 나온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단지인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은 1265가구 중 2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2층~지상 최고 18층, 14개 동으로 △49A㎡ 66가구 △49㎡B 111가구 △59A㎡ 15가구 △59B㎡ 43가구 △74A㎡ 6가구 △74B㎡ 25가구가 예정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582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82A㎡가 지난 7월 11억4500만 원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해 ‘로또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는 "최소 2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당첨시 10년 간 재당첨이 제한되며 소유권 이전 등기(전매제한)시까지 3년, 실거주 의무 3년이 적용된다.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도 이달 청약을 시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이가운데 △58㎡A 2가구 △58㎡B 17가구 △59㎡A 1가구 △59㎡B 43가구 △59㎡C 39가구 등 10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밖에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263가구) △더샵천호센트럴시티(168가구) △e편한세상답십리아르테포레(121가구) 등도 이달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5828가구 △전남 2615가구 △광주 1872가구 △울산 1277가구 △강원 1022가구 △충남 791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한편 청약홈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청약 열기는 하반기 들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직방RED에 따르면 전국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은 6월 7.1대 1을 지나 지난달 22.3대 1로 상승했다. 8월 분양한 서울 '청계SK뷰'에는 1만455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트랩장은 "규제지역과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입지와 분양가를 따져보고 자금 여력에 맞는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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