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이모, 삼촌 심쿵!"…MZ 사로잡은 판다 '푸바오'
포항CBS 김선영 PD 2023. 9. 4. 17:51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 청정수]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이성민 학생
◇ 유상원>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이성민' 학생과 함께하죠. 안녕하세요?
◆ 이성민>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이성민입니다.
◇ 유상원> 네, 오늘은 청년들 사이에서 굉장히 귀여움을 많이 받는 판다죠. '푸바오'에 대해서 이야기 준비하셨다고요?
◆ 이성민>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정말 엄청난 인기와 귀여움을 받고 있죠. 오늘은 판다, 푸바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푸바오는 현재 우리나라 테마파크, 'E 테마파크'에서 살고 있는 판다로 2014년, 중국에서 들여온 러바오와 아이바오라는 판다의 새끼 판다입니다. 푸바오는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라는 데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데, 자연번식이라는 귀한 방법으로 태어난 만큼 푸바오라는 이름도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지었죠.
푸바오는 '푸공주' 혹은 '푸린세스'라고 불릴 만큼 판다 중에서도 상당한 미형으로 태어났다는 평이 많은데요. 또래에 비해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인 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귀엽게 살이 쪄서 '푸뚠뚠'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현재 나이는 3살로, 사육사의 돌봄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어서 테마파크 마스코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E 테마파크'를 대표하는 동물로서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 유상원> 많은 MZ 세대들이 영상 플랫폼을 통해서 이 푸바오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많이 본다고 들었는데요. 하지만 푸바오만큼 귀여운 판다들도 분명히 많이 있을텐데 푸바오가 특히 인기를 많이 얻는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 이성민> 네, 분명 판다라는 동물은 워낙 귀엽게 생기고 온순한 성격이어서 판다 자체에 대한 인기는 워낙 많은 편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푸바오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이유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외모가 다른 판다들에 비해 매력적인 것도 있었지만 애교 많고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도 한 몫했습니다. 푸바오는 푸바오의 아버지인 '러바오'의 성격처럼 엉뚱한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장난꾸러기'를 줄여서 부르는 '장꾸'라는 단어를 사용한 '푸장꾸'라는 별명도 푸바오의 대표적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유상원> "행복을 주는 보물"이지만 장난꾸러기이다. 이런 뜻이겠죠.
◆ 이성민> 네, 맞습니다. 푸바오는 또한 워낙 말괄량이 같은 성격이라서 아버지에 비해 얌전한 성격인 푸바오의 어머니, '아이바오'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계속 참다못해 딸인 푸바오를 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푸바오가 돌을 지나면서 체중이 무거워지기도 하고 크기도 되게 커지면서 아이바오는 더더욱 힘들어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은 푸바오를 보러온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되었죠. 말괄량이에다가 호기심 많은 성격은 관람객들이 오면 어떤 판다보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방문객들이 있는 창문으로 가서 팬서비스를 해줄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어릴 때부터 사육사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런 귀여운 모습들은 푸바오를 인기 스타, 인기 판다가 되는 이유가 되었죠.
◇ 유상원> 아무래도 동물원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온라인으로 이렇게 푸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는 또 있을까요?
◆ 이성민> 네, 푸바오를 관리하고 있는 'E 테마파크'는 관리하는 동물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서 영상 플랫폼 채널에 업로드해, 동물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는데요. 푸바오의 영상은 푸바오를 사육하던 사육사와 푸바오의 관계를 할아버지와 손녀로 설정한 흥미로운 컨셉으로 만들어 영상 시청자들에게 더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 푸바오를 새끼 때부터 사육한 사육사도 푸바오를 자신의 손녀로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테마파크 측은 올리는 영상에도 푸바오가 사육사를 부르는 명칭을 '할부지'로 자막을 달아서 그 관계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업로드된 영상 중에서 푸바오가 사육사의 다리를 붙잡고 놀아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있는데 특히 이 영상을 통해서 푸바오에게 '입덕'한 랜선 이모들이 많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푸바오의 인기 덕에 푸바오를 사육한 '강철원' 사육사도 인기 스타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 영상은 현재 테마파크의 공식 영상 플랫폼 채널의 영상 중에서도 조회수 1위로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 유상원> 자칫, 단순한 영상일 수도 있는데 영상의 스토리를 입혀서, 그런 스토리텔링 덕분에 더 인기를 얻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아까 성민 학생이 푸바오의 부모님가 중국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혹시 푸바오의 존재에 어떤 외교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 이성민> 역시 아나운서님, 예리하시네요.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푸바오의 존재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외교적 의미가 있는데요. 앞서 설명하신 것처럼 중국 출신의 푸바오의 부모님은 중국의 주석 시진핑의 2014년 방한 이후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조약에 따라 세계의 모든 판다는 중국의 소유가 되고 해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판다를 수출하기 때문에, 푸바오 또한 한국 출생이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어서 성체가 되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푸바오의 사육사 '강철원' 씨의 말에 따르면 4살쯤 되는, 내년이죠. 2024년에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푸바오 대신 푸바오의 동생을 낳아 동생을 한국에 있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푸바오의 팬들은 푸바오와의 이별을 매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 유상원> 그렇겠네요. 그러면 우리나라야 당연히 그렇겠습니다만, 다른 나라, 이를테면 중국 같은 경우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오는 것에 대해서 환영하는 분위기일까요?
◆ 이성민> 네, 사실 한국인뿐만 아니라 판다를 좋아하는 중국의 푸바오 팬들도 푸바오가 한국과 이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해외의 판다에 대한 대접이 중국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판다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에 해마다 비싼 임대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정성껏 대접하는 반면, 중국 안에서의 판다의 임대료가 훨씬 싸서 그다지 애지중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관리를 조금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판다를 사랑하는 중국의 푸바오 팬들은 더욱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한국에서 푸바오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달, 푸바오가 중국으로 24년 3월 전후에 돌아갈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졌는데요. 현재 푸바오를 관리하고 있는 테마파크의 동물원장도 3월 정도에 다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서 푸바오의 많은 팬들은 아쉬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유상원> 푸바오의 엄마, 아빠도 한국에 있는 거 잖아요?
◆ 이성민> 네 맞습니다.
◇ 유상원> 그렇게 보면 푸바오가 한국에 남아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어쨌든 남은 시간 동안 조금 더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러면 성민 학생은 이 푸바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혹시 푸바오의 팬이에요?
◆ 이성민> 사실 저는 주변 친구들 중에서 푸바오를 엄청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푸바오의 존재를 안지는 꽤 되었는데 그저 존재만 인식하고 있을 뿐 푸바오의 매력을 알지는 못하였는데요. 이번 방송을 준비하면서 푸바오에 대한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푸바오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요. 저도 너무 귀여워서 저도 한두 시간 정도 쭉 푸바오 영상만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화롭게 사육사분과 노는 모습이 요즘 학기가 시작하고 바쁜 하루를 보내는 재게 힐링을 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푸바오의 '랜선 삼촌'이 된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성민 학생도 입덕했네요. 좋고 나쁜 걸 떠나서 이런 푸바오의 인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 이성민> 저는 이런 푸바오의 화제성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우선 푸바오 덕분에 판다뿐만 아닌 동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거에 비해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많아진 지금, 푸바오를 귀여워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이 갈 거고 동물의 멸종을 걱정하고 있는, 예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판다도 원래 멸종 위기 종이었는데 2021년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판다를 멸종 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낮췄습니다. 취약종이기 때문에 여전히 멸종의 가능성이 있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겠죠. 푸바오의 인기도 판다를 한 단계 아래인 취약종이 되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푸바오의 인기는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판다는 주로 산맥에 서식하는 동물인데요. 산맥을 이루는 나무를 파괴하는 벌목을 하게 되면 판다의 서식지는 점점 사라질 것이고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다시 멸종 위기종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푸바오의 팬들은 이를 가만히 두지 않겠죠. 푸바오에게 더 살기 좋은 환경을 선물해 주고 싶은 팬들은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환경 운동에 앞장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유상원> 네, 푸바오를 통해서 MZ 세대들이 환경이나 자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혹시 이 푸바오처럼 인기를 얻는 다른 동물들이 있을까요?
◆ 이성민> 네, 저는 푸바오와 같은 테마파크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아기 호랑이 남매들인 '호랑이 오둥이' 친구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호랑이라는 동물을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이 친구들의 이름이 되게 독특하고 예뻐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의 이름은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인데요. 지금 제가 연이어서 호랑이 친구들의 이름을 불렀는데 들으신 것처럼 애국심이 돋보이는 이름들이죠. 물론 예쁜 이름뿐 아니라 워낙 귀여운 친구들이어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이 호랑이들도 푸바오처럼 많은 청년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은 'MZ들의 귀여움을 한껏 받는 판다, 푸바오'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한동대학교 이성민 학생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이성민> 네 감사합니다.
포항CBS 김선영 PD sy04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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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 방송: 포항CBS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푸장꾸', '푸공주'…애버랜드 최고 인기 3살 '푸바오'
귀여운 외모, 애교 많고, 장난꾸러기 성격 한 몫
사육사와의 케미 돋보인 '영상'…랜선 덕후들 생산
내년 3월 중국 반환…韓 아쉬움, 中 환영
귀여운 외모, 애교 많고, 장난꾸러기 성격 한 몫
사육사와의 케미 돋보인 '영상'…랜선 덕후들 생산
내년 3월 중국 반환…韓 아쉬움, 中 환영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이성민 학생
◇ 유상원>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이성민' 학생과 함께하죠. 안녕하세요?
◆ 이성민>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이성민입니다.
◇ 유상원> 네, 오늘은 청년들 사이에서 굉장히 귀여움을 많이 받는 판다죠. '푸바오'에 대해서 이야기 준비하셨다고요?
◆ 이성민>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정말 엄청난 인기와 귀여움을 받고 있죠. 오늘은 판다, 푸바오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푸바오는 현재 우리나라 테마파크, 'E 테마파크'에서 살고 있는 판다로 2014년, 중국에서 들여온 러바오와 아이바오라는 판다의 새끼 판다입니다. 푸바오는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라는 데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데, 자연번식이라는 귀한 방법으로 태어난 만큼 푸바오라는 이름도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지었죠.
푸바오는 '푸공주' 혹은 '푸린세스'라고 불릴 만큼 판다 중에서도 상당한 미형으로 태어났다는 평이 많은데요. 또래에 비해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인 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귀엽게 살이 쪄서 '푸뚠뚠'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현재 나이는 3살로, 사육사의 돌봄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어서 테마파크 마스코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E 테마파크'를 대표하는 동물로서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 유상원> 많은 MZ 세대들이 영상 플랫폼을 통해서 이 푸바오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을 많이 본다고 들었는데요. 하지만 푸바오만큼 귀여운 판다들도 분명히 많이 있을텐데 푸바오가 특히 인기를 많이 얻는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 이성민> 네, 분명 판다라는 동물은 워낙 귀엽게 생기고 온순한 성격이어서 판다 자체에 대한 인기는 워낙 많은 편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푸바오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이유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외모가 다른 판다들에 비해 매력적인 것도 있었지만 애교 많고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도 한 몫했습니다. 푸바오는 푸바오의 아버지인 '러바오'의 성격처럼 엉뚱한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장난꾸러기'를 줄여서 부르는 '장꾸'라는 단어를 사용한 '푸장꾸'라는 별명도 푸바오의 대표적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유상원> "행복을 주는 보물"이지만 장난꾸러기이다. 이런 뜻이겠죠.
◆ 이성민> 네, 맞습니다. 푸바오는 또한 워낙 말괄량이 같은 성격이라서 아버지에 비해 얌전한 성격인 푸바오의 어머니, '아이바오'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계속 참다못해 딸인 푸바오를 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푸바오가 돌을 지나면서 체중이 무거워지기도 하고 크기도 되게 커지면서 아이바오는 더더욱 힘들어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은 푸바오를 보러온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되었죠. 말괄량이에다가 호기심 많은 성격은 관람객들이 오면 어떤 판다보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방문객들이 있는 창문으로 가서 팬서비스를 해줄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어릴 때부터 사육사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런 귀여운 모습들은 푸바오를 인기 스타, 인기 판다가 되는 이유가 되었죠.
◇ 유상원> 아무래도 동물원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온라인으로 이렇게 푸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는 또 있을까요?
◆ 이성민> 네, 푸바오를 관리하고 있는 'E 테마파크'는 관리하는 동물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서 영상 플랫폼 채널에 업로드해, 동물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는데요. 푸바오의 영상은 푸바오를 사육하던 사육사와 푸바오의 관계를 할아버지와 손녀로 설정한 흥미로운 컨셉으로 만들어 영상 시청자들에게 더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 푸바오를 새끼 때부터 사육한 사육사도 푸바오를 자신의 손녀로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테마파크 측은 올리는 영상에도 푸바오가 사육사를 부르는 명칭을 '할부지'로 자막을 달아서 그 관계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업로드된 영상 중에서 푸바오가 사육사의 다리를 붙잡고 놀아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있는데 특히 이 영상을 통해서 푸바오에게 '입덕'한 랜선 이모들이 많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푸바오의 인기 덕에 푸바오를 사육한 '강철원' 사육사도 인기 스타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 영상은 현재 테마파크의 공식 영상 플랫폼 채널의 영상 중에서도 조회수 1위로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 유상원> 자칫, 단순한 영상일 수도 있는데 영상의 스토리를 입혀서, 그런 스토리텔링 덕분에 더 인기를 얻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아까 성민 학생이 푸바오의 부모님가 중국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혹시 푸바오의 존재에 어떤 외교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 이성민> 역시 아나운서님, 예리하시네요.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푸바오의 존재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외교적 의미가 있는데요. 앞서 설명하신 것처럼 중국 출신의 푸바오의 부모님은 중국의 주석 시진핑의 2014년 방한 이후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조약에 따라 세계의 모든 판다는 중국의 소유가 되고 해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판다를 수출하기 때문에, 푸바오 또한 한국 출생이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어서 성체가 되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푸바오의 사육사 '강철원' 씨의 말에 따르면 4살쯤 되는, 내년이죠. 2024년에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푸바오 대신 푸바오의 동생을 낳아 동생을 한국에 있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푸바오의 팬들은 푸바오와의 이별을 매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 유상원> 그렇겠네요. 그러면 우리나라야 당연히 그렇겠습니다만, 다른 나라, 이를테면 중국 같은 경우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오는 것에 대해서 환영하는 분위기일까요?
◆ 이성민> 네, 사실 한국인뿐만 아니라 판다를 좋아하는 중국의 푸바오 팬들도 푸바오가 한국과 이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해외의 판다에 대한 대접이 중국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판다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에 해마다 비싼 임대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정성껏 대접하는 반면, 중국 안에서의 판다의 임대료가 훨씬 싸서 그다지 애지중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관리를 조금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판다를 사랑하는 중국의 푸바오 팬들은 더욱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한국에서 푸바오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달, 푸바오가 중국으로 24년 3월 전후에 돌아갈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졌는데요. 현재 푸바오를 관리하고 있는 테마파크의 동물원장도 3월 정도에 다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서 푸바오의 많은 팬들은 아쉬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유상원> 푸바오의 엄마, 아빠도 한국에 있는 거 잖아요?
◆ 이성민> 네 맞습니다.
◇ 유상원> 그렇게 보면 푸바오가 한국에 남아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어쨌든 남은 시간 동안 조금 더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러면 성민 학생은 이 푸바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혹시 푸바오의 팬이에요?
◆ 이성민> 사실 저는 주변 친구들 중에서 푸바오를 엄청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푸바오의 존재를 안지는 꽤 되었는데 그저 존재만 인식하고 있을 뿐 푸바오의 매력을 알지는 못하였는데요. 이번 방송을 준비하면서 푸바오에 대한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푸바오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요. 저도 너무 귀여워서 저도 한두 시간 정도 쭉 푸바오 영상만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화롭게 사육사분과 노는 모습이 요즘 학기가 시작하고 바쁜 하루를 보내는 재게 힐링을 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푸바오의 '랜선 삼촌'이 된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성민 학생도 입덕했네요. 좋고 나쁜 걸 떠나서 이런 푸바오의 인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 이성민> 저는 이런 푸바오의 화제성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우선 푸바오 덕분에 판다뿐만 아닌 동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거에 비해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많아진 지금, 푸바오를 귀여워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이 갈 거고 동물의 멸종을 걱정하고 있는, 예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판다도 원래 멸종 위기 종이었는데 2021년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판다를 멸종 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낮췄습니다. 취약종이기 때문에 여전히 멸종의 가능성이 있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겠죠. 푸바오의 인기도 판다를 한 단계 아래인 취약종이 되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푸바오의 인기는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판다는 주로 산맥에 서식하는 동물인데요. 산맥을 이루는 나무를 파괴하는 벌목을 하게 되면 판다의 서식지는 점점 사라질 것이고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다시 멸종 위기종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푸바오의 팬들은 이를 가만히 두지 않겠죠. 푸바오에게 더 살기 좋은 환경을 선물해 주고 싶은 팬들은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환경 운동에 앞장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유상원> 네, 푸바오를 통해서 MZ 세대들이 환경이나 자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혹시 이 푸바오처럼 인기를 얻는 다른 동물들이 있을까요?
◆ 이성민> 네, 저는 푸바오와 같은 테마파크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아기 호랑이 남매들인 '호랑이 오둥이' 친구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호랑이라는 동물을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이 친구들의 이름이 되게 독특하고 예뻐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의 이름은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인데요. 지금 제가 연이어서 호랑이 친구들의 이름을 불렀는데 들으신 것처럼 애국심이 돋보이는 이름들이죠. 물론 예쁜 이름뿐 아니라 워낙 귀여운 친구들이어서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이 호랑이들도 푸바오처럼 많은 청년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은 'MZ들의 귀여움을 한껏 받는 판다, 푸바오'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한동대학교 이성민 학생이었어요. 고맙습니다.
◆ 이성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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