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보다 더 올랐다…시총 100위에서 10위로 뛴 종목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9.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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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 출처 =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차전지, 인공지능(AI)의 바통을 이어받아 최근 로봇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대장주격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초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권에서 현재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조 단위’ 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내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데다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의 로봇사업 진출 기대감에 로봇주 주가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장중 17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5배(370%)가량 상승했다. 연초 시가총액은 5000억원대로 코스닥 시총 97위였으나, 지난 1일 시가총액 3조원선을 뚫으며 HPSP,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단숨에 10위까지 올랐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30조원) 주가가 연초 대비 230% 오른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상승률이다.

다른 로봇주들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로메카와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246.18%, 227.33% 상승한 채 마감했다.

로봇주의 주가가 오른 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다음달 초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강세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22%를 보유한데 이어 지난 3월에도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해 14.99%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초 삼성전자 지분 투자 효과로 2주 만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시가총액은 1월 중순께 1조원을 돌파했고, 두 달 뒤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에는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웰스토리와의 업무협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같은날 삼성전자가 AI를 탑재한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두산로보틱스 상장과 정부의 정책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다며 중장기 성장 동력에 주목했다. 정부는 연내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해 국가 차원의 로봇정책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15일 수요 예측을 거쳐 21~22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1000원~2만6000원)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6800억원대로 추정된다. 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 계열사가 증시에 들어오면서 로봇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과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 그룹사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공개와 로봇 관련 정책 공개, 지능형 로봇법 등 개정안 시행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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